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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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포지타노 아말피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7. 09:00
> 9월5일 ① 포지타노.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가파른 절벽 옆의 S자 코스를 몇번 돌고서야 산토리니처럼 절벽에 건물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 하지만 산토리니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포지타노가 나타났다. 우리는, 하차시 이용하는, 버스 중간에 있는 문 바로 뒷자석에 앉아 있었고 포지타노가 보이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버스가 서는 정류장에서 맨 먼저 내렸다. 그런데, 우리가 내리자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해 버렸다. 아무도 이 정류장에서는 내리지 않은 것이었다. 이렇게 낯선 곳에서는 일단 사람들 따라 가 보는 게 좋은데 인도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횡한 정류장에 덜컥 내려버렸다. 내리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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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쏘렌토 소렌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6. 09:30
오전 8시46분의 가리발디광장(Piazza Garibaldi). 가리발디역. 소렌토, 타소광장(Piazza Tasso).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소렌토. 처음 와 보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때문이 아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외식할 때 한번씩 찾았던 스파게티 체인 식당 쏘렌토 덕이다. 황토색 기와와 나무기둥, 나무의자에 천으로 된 쿠션, 아기자기한 소품 등 식당 쏘렌토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느낌은 비록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소렌토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쏘렌토와 실제 소렌토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말도 안되는 혼돈을 아주 잠깐 느낀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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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4일] 미항 나폴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5. 09:30
산텔모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식 열차. 산텔모성. 산텔모성 옥상. 0 9 . 0 9 . 0 4 . 금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데다 모서리는 날이 서 있는 칼과 같이 보이고 벽면은 단단하고 높아 철옹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 누구도 감히 쳐들어 갈 생각도 못하고 쳐들어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산텔모 성 (Castel Sant'Elmo). 건축년도나 방식, 사용재료나 용도, 역사적 배경 등은 모두 제쳐두고 이 성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세계 3대 미항 중 한 곳인 나폴리를 높은 곳에서 훤히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항이라는게 원래 바다에서 봤을 때의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그래도 이 높은 오래된 성에서도 충분히 동감할 수 있었다. 나폴리 시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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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4일] 어제와 오늘의 폼페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4. 09:30
0 9 . 0 9 . 0 4 . 금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어제까지만 해도 나폴리에서의 계획은 이랬다. 첫날, 도착 휴식. 이튿날, 폼페이(Pompei). 사흘날, 소렌토(Sorento)와 포지타노(Positano)와 아말피(Amalfi). 나흘날, 카프리와 나폴리 시내 그리고 저녁에 로마행. 이제 집 나온지 딱 4개월. 쉬엄쉬엄 다니고도 싶지만 1,80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이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질리는 없고 지낼수록 유럽의 물가는 높게만 느껴지고 그래서 어서어서 열심히 다니고 남미에 가서 퍼지자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아침 일찍 나서서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를 다녀와야했다. 하지만, 어제 폼페이를 둘러 보느라 더운 땡볕에 너무 오래 걸어다녀서인지 한식 아침을 먹기 위해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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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2+나폴리의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3. 09:30
> 폼페이1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겨우 얻은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가족이 평화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진동과 함께 꽃가루 같은 것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함박눈 같이 펑펑 쏟아진다. 한여름에 눈이 내릴리가 없는데... 회색빛의 정체 모를 것들이 급격하게 유리창에 쌓여간다. 와이퍼를 최대속도로 바꾸지만 감당할 수 없다. 우박 같이 단단한 것들도 떨어지기 시자해 차를 세운다. 회색빛의 이물질들은 창문을 녹일 듯한 열기를 내뿜는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지만 겨우 조금 열은 문틈으로 회색물질들이 밀려 들어온다. 차 안은 급격하게 찜통이 되어 가고 숨통도 조여온다.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한라산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