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해따라 세계여행::124일] 미항 나폴리
    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5. 09:30
    반응형


    산텔모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식 열차.








    산텔모성.











    산텔모성 옥상.


    0 9 . 0 9 . 0 4 . 금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데다 모서리는 날이 서 있는 칼과 같이 보이고
    벽면은 단단하고 높아 철옹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 누구도 감히 쳐들어 갈 생각도 못하고 쳐들어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산텔모 성 (Castel Sant'Elmo).

    건축년도나 방식, 사용재료나 용도, 역사적 배경 등은 모두 제쳐두고
    이 성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세계 3대 미항 중 한 곳인 나폴리를
    높은 곳에서 훤히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항이라는게 원래 바다에서 봤을 때의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그래도 이 높은 오래된 성에서도 충분히 동감할 수 있었다.
     
    나폴리 시내를 걸어다닐 때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지저분한 것들이 사라진,
    푸른 바다와 구름에 가려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베수비오(Vesuvio)화산이 함께
    엮어내는 나폴리의 모습은 시드니와는 또 다른 미를 뽑내었다.

    5개월 후에 만날 브라질의 히우지자네이루는 어떤 미를 품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폴리항.





    클릭하면 큰 사진.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성과는 많이 다른 모양의 산텔모 성.


    다시 내려가는 길.





    Chiesa del Gesu Nuovo (신예수성당).


    Basilica di Santa Chiara (산타 키아라 성당).


    점심 먹고 산텔모 성에 갔다 내려와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행안내소에서 그리고 성당에서 잠깐씩 비를 피하다 조금 약해지면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골목을 걸어다녔다.
     
    지도의 길과 현실의 길 사이에서 잠시 헤매고 있을 때 다시 빗줄기가 강해졌다.
    처마 밑에서 같이 비를 피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가리발디광장(Piazza Garibaldi)으로 가는 길을 물어봤다.
    아주머니의 대답과 함께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음새가 딱딱 들어맞는 보도블럭이 아닌 주먹만한 돌멩이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거리가
    빗물과 햇빛의 조합 속에 반짝거렸다. 아름다웠던 산텔모 성에서의 나폴리는 머리 속에 있고
    복잡하고 빵빵거리고 깔끔하지 못한 가리발리광장은 눈 속에 들어왔다.





    가리발디장군의 등 뒤로 나 있는 길 끝에 있는 건물의 지하에 자리한 마트에 들렀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차디찬 콜라가 없어 복숭아 3개만 사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다른 작은 슈퍼에는 시원한 콜라가 있었지만 1유로.
    낮에 0.6유로에 똑같은 크기의 것을 샀던 기억이 손의 움직임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0.4유로를 더 주고 1유로짜리 콜라를 사 먹을 바에야
    차라리 1유로짜리 밀크쉐이크를 먹겠다며 맥도날드로 갔다.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카푸치노맛 밀크쉐이크의 신선함이 결단의 용기에 칭찬을 얹어주었다.


    로마에 있는 한인민박에 예약 문의를 했다.


    아테네의 숙소에서 만났던 참한 대학생 희정씨 편으로
    한국에 보낸 외장하드가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부피야 얼마 안 되지만 한국까지 들고 가서
    또 택배로 보내준 그녀가 참 고맙고 또 고맙다.


    이제부터 사진은 어떻게 백업할까?
    무료 웹하드를 검색했다.
    아무리 무료라 해도 한장한장 모두 소중한 사진들이니
    언제 셔터 내릴지 모를 아무 곳에나 맡길수도 없어 고민하는데
    마침 네이버에서 엔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무료 웹하드 5기가를
    베타서비스 중이라 해 일단 그곳에 올리기로 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