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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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여행/그리고 2009. 4. 19. 12:29
0 9 0 3 2 5 수 휴일과 달리 평일날 찾은 절에서는 그 고즈넉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다. 적당히 따뜻한 햇살 한껏 받으며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거쳐 나온 것보다 더 깨끗한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청명한 풍경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머리 깎을까? 하는 허튼 생각도 잠시 든다. 3월 하순에 찾아간 충남 예산의 수덕사에서도 평일의 한적함에 푹 젖을 수 있었다. 맑은 하늘, 봄을 맞이하느라 푸르러져가는 덕숭산, 세월의 흔적이 배어나는 국보49호 대웅전. 다만, 여기저기 걸려있어 눈을 어지럽히는 현수막과 벽보들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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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조개구이여행/그리고 2009. 4. 3. 01:35
조개구이. VJ특공대류의 프로그램에서 볼 때마다 군침 돌게했던 그 조개구이. 그래서, 꼭 한 번 바닷가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했던 그 조개구이를 마침내 대천에서 먹게 되었다. 조개+파전+칼국수. 어떻게 보면 정말 저렴해 보이는 조합임에도 패밀리레스토랑 뺨을 후려치는 가격에 움찔하긴 했지만, 조개 무한리필! 이라는 아저씨의 말에 본전 뽑고 가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조개를 담은 소쿠리가 반정도 비워져갈때쯤 처참히 무너졌다. 조개를 많이 먹겠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배를 급속히 불려주는 파전과 칼국수는 가급적 자제하고 열심히 조개만 먹어서 그런지 조금씩 물리기 시작해 급기야 속이 불편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조개에서 나오는 짠맛 때문인지 혀도 점점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