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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제주/생활 2025. 1. 22. 02:48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 오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사와 보니 큰 나무들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늘이 많이 졌다. 정원에 하루 종일 해가 드는 구역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정원 안쪽의 아주 굵고 크게 자란 소나무 4그루를 제외하고 정원에 그늘을 만드는 소나무들을 이사 오고 처음 맞은 봄에 베어버렸다. 오랜 시간을 머금고 자란 소나무를 베어내는 것이 유쾌한 일도 아니었고 난생처음 체인톱을 사용하는 것이 겁났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 후 첫 사계절을 보내며 단점 하나를 더 알게 되었다. 낙엽이었다. 특히 솔잎. 늘푸른 나무로만 생각했던 탓인지 소나무에서 그렇게 낙엽이 많이 지는 건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활엽수의 낙엽은 바람에 잘 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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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 날씨제주/생활 2025. 1. 11. 18:58
1월 9일 금요일,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눈이 가로로 날아다녔다. 눈이 쌓일 정도로 오려나 금세 그치려나 궁금해하던 때에 갑자기 멀리 제주 시내에 다녀올 일이 갑자기 생겼다. 출발하고 애월읍 지나 제주 시내 진입할 때까지는 그럭저럭 갈 만했는데 노형동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싸락눈이 휘몰아치면서 급격히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거의 칩거하다시피 했는데 하필 오랜만에 장거리 나온 날 날씨가 이 모양인가? 한탄도 하고,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는 변덕을 거듭했고 무탈히 복귀할 수 있었다. 격한 날씨 때문에 무더기 결항이 발생한 다음 날, 1월10일 금요일에도 눈은 이어졌다.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적어 차분히 내리는 눈을 거실에 앉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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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활용품 보상제, 재활용도움센터제주/생활 2021. 1. 17. 03:32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로 보상해드립니다- 재활용도움센터에서 폐건전지, 종이팩, 캔, 투명 페트병 종량제봉투로 교환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활에서 ...blog.naver.com제주도에서 올해부터 폐건전지, 종이팩, 캔,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 보상제'를 시작한다고 한다. 1kg 당 10리터 종량제 봉투 1장으로 교환해 준단다. 이걸 하려면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곳이 생긴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 본 적은 없다. 집 근처에는 없기 때문이다. 한경면 여기 저기 다니면서도 재활용도움센터는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잘 안 다니는 곳에 있는 걸까? 궁금해하며 찾아보았다. 아, 그런데 정말 없다. 한경면에는 재활용도움센터가 하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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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 전기 히터 1S제주/생활 2021. 1. 9. 17:27
2013년 1월에 구입했던 신일 온풍기, SEH-WP2A. 오래 썼더니 버튼도 잘 안 먹힌다. 세기 조절 버튼 누르는데 전원 버튼이 눌러져 꺼지기도 한다. 그건 수리해도 되고 리모컨으로 대체해도 되지만, 소음이 크게 다가왔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썼던 것도 있을 테고, 오래 써서 소음이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식탁 아래 두고 코타츠 처럼 사용하는데 틀고 있는 동안에는 잘 모르다가 끄고 나면 세상 조용한 것이다. 참다 참다 난방기를 조금 덜 사용하는 공간, 소음이 크게 상관없는 공간에서 사용하기로 하고 새로운 난방기를 물색했다. 그리고 발견한 스마트미 전기히터 1s. Smartmi 1s. 샤오미 전기 히터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하지만 포장,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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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제주/생활 2020. 12. 15. 22:20
제주에도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폐가 나왔다. 이름은 '탐나는전'. '제주사랑상품권'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전통시장과 제주지역 체인본부협의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지류만 발행되었었다. 탐나는전은 지류로도 발행하고 충전식 카드도 있고 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무려 사용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준다고 해서 발행이 시작되자마 바로 앱 다운 받아 가입하고 카드를 신청했다. 신청하면서 보니 가입하면 2천원 할인 쿠폰, 카드 등록하면 3천원, 첫 10만원 충전하면 또 5천원 할인 쿠폰, 그래서 총 1만원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하루빨리 카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직 가맹점 수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심 먹으러 다닌 몇몇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어느 식당에서는 결제할 때 카드를 드리니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