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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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살이 보관세계여행/준비 2009. 5. 2. 16:04
0 9 0 5 0 1 금 타임캡슐처럼 아주 먼 미래에 열어 볼 것도 아니고 영화 노잉에서처럼 미래예언의 의미심장한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기분은 50년뒤에 열어볼 타임캡슐을 땅속에 묻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했다. 우리는 우리가 놓인 경제적인 현실과 적절한 타협을 했고 그 결과 야외에 햇빛과 비와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환풍이나 제습시설 따윈 사치에 가까운 심플한 컨테이너에 1년 뒤 원상태 그대로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하는 근심을 함께 넣어 우리 세간살이를 보관하게 되었다. 그리고,,, 금방 새 집에서 짐을 푸는 보통의 이사와는 달리 한번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보관이사의 특성상 배낭에 넣을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컨테이너에 넣어버린 물건이 있다는 걸 뒤늦게서야 알았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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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잠자리 예약세계여행/준비 2009. 4. 25. 19:13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다. 9일. 9일후부터는 비록 싸구려일지라도 편안한 꿈나라로 인도해 주는 우리집 침대를 벗어나 몇일에 한번, 심할 때는 매일 다른 잠자리에 몸을 뉘여야 한다. 그 낯선 잠자리들의 향연에 첫 스타트를 끊을 숙소는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에 있는 BIG BLUE BACKPACKERS. 먼저 다녀온 여행자들중에 많은 이들이 좋았다고 하는데 우리와도 궁합이 잘 맞아 숙소에서도 케이프타운에서도 좋은 추억 많이 담아 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대충 검색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 사진은 hostelworld에서 퍼옴. * HostelWorld hostelworld.com * Big Blue Backpackers bigblue.z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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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품 한무더기 구입세계여행/준비 2009. 4. 23. 01:30
0 9 0 4 2 0 월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오던 날, 택배아저씨께서 빗방울이 떨어진 큼지막한 상자를 전해주고 황급히 가신다. 지출한 돈을 생각하면 상자 크기만큼이나 부담이 차 오르지만 어쨌든 새물건이 가득 담긴 상자를 받아 열어보는 건 확실히 설레이는 일이다. 한 눈에 그냥 딱 보면 뭘 많이 산 것 같긴 한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특히, 주황색 파우치, 반짇고리, 휘슬, 태극기 팬던트, 나침반 달린 비너는 사은품으로 받은 것. 배낭은 예~에~전에 둘이 같이 등산을 취미로 해 보자며 구입했다가 하얗게 눈 내린 이쁜 한라산에 갈 때 딱 한번 쓰고 창고신세가 돼 버린 45L 배낭이 있어 40L 짜리로 하나 더 마련.. 배낭은 가짓수도 참 많았고 잘 모르기도 모르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