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세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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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마사지여행/세부 2014 2016. 4. 27. 02:15
3박5일의 여행 중 3박을 다 보냈다.오늘 밤 자정을 넘겨 1시35분에 출발하는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5일 중 4일째이지만 내일은 국내 이동뿐이므로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나 마찬가지다. 그제,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특별한 일정은 없다.체크아웃 후에도 리조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해가 질 때까지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했다. 뛰어들어서 보면바다의 수면과 맞닿은 듯 놓여진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느린 듯 빠르게 흘러갔다.지는 해와 함께 리조트의 해변 앞 식당에서저녁식사를 하며 리조트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지었다.맞겨둔 짐을 찾고 택시를 요청했다.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 택시가 도착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외국에서 택시를 타는 일은 늘 긴장감을 일으킨다. 치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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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할 자유여행/세부 2014 2016. 4. 13. 17:33
동남아에 왠만큼 알려진 곳에는 우리나라 사람이많기 마련일텐데 여기 세부도 만만치 않다.세부의 많고 많은 숙소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곳 중 하나인 크림슨 리조트.그래서 조식시간의 레스토랑은 마치 한국에 있는 호텔에 동남아분들이 와서 일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침식사를 마치면 호핑투어를 떠나는 듯 했다.여행 전 정보습득을 위해 찾은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호핑투어는 세부여행의 필수코스와 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방에서 잠시 쉬었다 수영장에 나오니 조식시간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조용히 잘 즐겼다. 스노클링도 하고 수영장을 누비기도 하고가지고 간 책을 간간히 읽기도 했다.커다란 수건을 길다란 선베드에 깔고 누워 해를 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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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여행/세부 2014 2016. 3. 14. 02:37
우리나라 시간으로 치면 거의 새벽 3시 쯤에 잠든 것이었지만 이른 아침에 벌떡 일어났다. 잠자리가 낯선 이유도 있겠지만 놓칠 수 없는 조식 때문이다. 집에서는 일절 챙겨먹지 않는 아침식사.하지만 여기는 필리핀의 아름다운 바닷가 앞 리조트. 방에서 나와 정갈하게 관리된 정원 사이를 지나며어쩌다 리조트 직원과 마주치면 굿모닝 인사를 나누고바다와 마주한 수영장 위에 놓인 작은 구름다리를 지나식당으로 가는 일 자체가 여행의 일부이며큰 즐거움이므로 피곤하지만 놓칠 수 없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쉬었다.방에서, 수영장에서, 해변에서.휴양여행이니까.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가로운 시간 보내기도 무료해질 무렵덩달아 배도 고파졌다. 돌아서면 밥 때가 되는 건 한국이든 외국이든 변함이 없다.저녁은 시내에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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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5일여행/세부 2014 2016. 1. 27. 12:13
항공편 도착 시간이 좋지 않았다.현지 시각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 도착하는 일정이었다.거기다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설 때 쯤은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점.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낯선 타국에 밤 늦게 도착하기',거기다 자정을 넘겨 체크인 하는 '반쪽 1박'.알면서도 선택했다.일단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시작은 불편하고 부족한 듯 해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일정으로 생각되었다. 첫째날은 이동과 함께 허공에 날아가는 듯 하지만마지막날은 숙박하지 않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어 첫날의 손해를만회할 수가 있었다. 3박5일이라 할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낮에 도착한 후 낮에 떠나는 3박4일'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염려했던 부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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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여행여행/세부 2014 2016. 1. 3. 00:50
2010년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4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다. 셋집에 살며 정착을 위해 애 쓰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작은 렌탈하우스 하나를 열었다.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세계여행 때 쌓은 마일리지로 그 해 가을 끝자락에 태국을 다녀왔다. 2013년, 렌탈하우스의 운영은 잘 여물어갔다.숙박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휴가는 국민 휴가철과 반대의 시기에 가게 되었다.봄, 여름, 가을동안 손님들 모시느라 부지런히 흘린 땀을 겨울에 식히게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겨울을 선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어짜피 당분간의 여행지는 동남아가 될 것이었고추운 겨울, 단 며칠간만이라도 뜨거운 햇살을 찾고 싶으니까. 대략적인 때와 장소는 정해졌다.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