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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5일
    여행/세부 2014 2016. 1. 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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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편 도착 시간이 좋지 않았다.

    현지 시각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거기다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설 때 쯤은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점.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낯선 타국에 밤 늦게 도착하기',

    거기다 자정을 넘겨 체크인 하는 '반쪽 1박'.

    알면서도 선택했다.

    일단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

    시작은 불편하고 부족한 듯 해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일정으로 생각되었다.


    첫째날은 이동과 함께 허공에 날아가는 듯 하지만

    마지막날은 숙박하지 않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어 첫날의 손해를

    만회할 수가 있었다.


    3박5일이라 할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낮에 도착한 후 낮에 떠나는 3박4일'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염려했던 부분에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둠 속의 낯선 길을 달리는 택시 안에서 내내 

    긴장을 타야했지만 무사히 리조트에 잘 도착했다.


    몇가지 확인과 절차를 거친 후 전동 카트를 탔다.

    밤이 깊숙히 내려 앉은 리조트의 오솔길을 따라 이동했다.

    그렇게 몇시간만에 다른 세상 속에 들어왔다.

    내일 열대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리조트의 모습을 그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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