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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새여행
    여행/세부 2014 2016.01.03 00:50







    2010년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4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다.


    셋집에 살며 정착을 위해 애 쓰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작은 렌탈하우스 하나를 열었다.

    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세계여행 때 쌓은 마일리지로 

    그 해 가을 끝자락에 태국을 다녀왔다.




    2013년, 렌탈하우스의 운영은 잘 여물어갔다.

    숙박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휴가는 

    국민 휴가철과 반대의 시기에 가게 되었다.

    봄, 여름, 가을동안 손님들 모시느라 

    부지런히 흘린 땀을 겨울에 식히게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겨울을 선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어짜피 당분간의 여행지는 동남아가 될 것이었고

    추운 겨울, 단 며칠간만이라도 

    뜨거운 햇살을 찾고 싶으니까.





    대략적인 때와 장소는 정해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정해야했다.

    한정된 시간과 경비 내에서 가급적 높은 만족도 창출을 

    위한 정보 습득과 검색, 그리고 내적 갈등이 이어졌다.

    여러 날에 걸친 오랜 고민 끝에 내려진 결론은 

    1월에 필리핀 세부로 떠나는 휴양여행.


    같이 사는 냥이씨들을 생각하자면, 

    낼 수 있는 최장 여행일은 5일이다.

    지난 태국여행 때는 이웃 지인에게 

    사료 보급과 화장실 청소를 부탁하고 

    열흘 정도 집을 비웠었다.

    하지만 그렇게 긴 시간동안 

    둘 만 내버려 두는 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기간이 짧으니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유 항공권은 제외할 수 밖에.

    직항을 노려야 하니 절로 

    저가항공사(저비용항공사)가 찾아졌다.

    국제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노선을 살펴봤다.

    방콕과 홍콩은 다녀왔으니 제외했고 

    스노클링이 가능한 곳을 찾다 세부를 선택하게 되었다.





    제주도에서 육지를 오갈 때 

    가끔 이용했던터라 낯설지 않았던 진에어.

    유럽에서 이용했던터라 낯설지 않은 저가항공 국제선.

    하지만 국내 저가항공사를 타고 

    해외로 가는 것은 낯선 첫경험이다.


    담요가 놓여져 있지 않은 좌석에 앉으니 

    모니터 없는 앞좌석 등받이가 횡하게 눈에 들어왔다.

    청바지에 야구모자를 쓴 승무원들이 건네주는 

    작은 종이도시락과 함께 하는 네시간여의 비행.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내놓기도 해야한다는 

    단순한 삶의 원리를 다시 한 번 체감하며

    13~14년 겨울 철새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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