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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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와 시립미술관과 덕수궁여행/그리고 2009. 1. 30. 18:07
하나은행 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일만이천원짜리 퐁피두센터특별전 티켓 두장을 손에 쥐고, 앙상히 가지들만 남은 가로수가 늘어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하다. 마침 각시도 휴가고 평일이니 아무래도 미술관도 조금은 한산할 듯 해서 나선 길이었는데,,, 미술관에 들어서기전까지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건 바로 ""방학"" !! 미술관은 엄마와 함께온 초딩들로 득실거렸다. '애들이잖아요', '애들이 그럴 수도 있죠' 이런 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어머니들이 많은 이 땅에서 애시당초 관람예절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 초딩들과 미술관을 공유하기 위해선 다소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래도 뭐,,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때로는 시선을 잡아 끄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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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왕십리 그리고 주차요금여행/그리고 2009. 1. 14. 17:41
작년 10월중에 오픈한다고 했다가 다시 11월중에 오픈한다고 했다가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에 문을 연 CGV왕십리. 새로 지은 왕십리역 건물내에 이 씨지뷔를 비롯해 패션몰도 있고 전자상가도 있고 이마트도 있고 푸드코드도 있으니 추운 겨울에 딱이다. 그래서 이날도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이마트에서 장도 좀 보고 올 요량으로 집 근처에 있는 극장, 이마트 놔 두고 일부러 왕십리로 갔다. 그런데 극장입구에 서 있는 거대한 주차요금안내판을 보고 크기에 한번 움찔하고 주차요금에 다시 당황해했다. 여기서 핵심뽀인뜨는 중복적용이 안 된다는거다. 영화표도 있고, 이마트 영수증에 푸드코드 영수증이 있어도 3시간이 넘으면 무조건 30분마다 2천원이 턱턱 붙는다 것.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좀 여유있게 하면 주차요금만 1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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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 인사동여행/그리고 2009. 1. 3. 12:31
나름 격한 새해맞이를 하고 돌아가는 길, 추운 날씨에 늦게까지 발발거리니 뜨끈한 어묵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때마침 불꺼진 상점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고 있던 가게 있었으니... '오뎅국수', '부산오뎅' 글귀가 먼저 눈에 와 꽂힌다. 일하시는 분들 늦은 시간에도 목소리 생기 있고 면도 생면이라 후루룩 잘 넘어가고 국물도 시원하고 가게 깔끔하고 딱! 조아! 근데, 가게 이름이 '요기'라 그런지 국수양이 조금 적은 듯.. ^^; ** 요기 - 시장기를 겨우 면할 정도로 조금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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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채한상 - 현대백화점 미아점여행/그리고 2008. 12. 25. 16:27
그곳 9층.. 한식,중식,일식,스파게티 등등등 있을건 다 있는데 고기 들어간거 빼면 선택으 폭은 쑥 줄어들어 고민고민하고 있을 때 눈에 딱 들어온 '두부스테이크'. 정말 나에겐 이런 요리가 필요하다며 맛있게 먹었다. 두부와 채소만으로도 이런 요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사실 그 도톰한 스테잌 안에는 아주 곱게 갈린 고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원산지표시제 아니었음 아마 모르고 담에 또 가게 되었을지도 모를... ㅋ 왜 들어가기 전에는 입구에 내걸린 메뉴판에 두부스테이크 사진 아래 (돼지고기:XX산)이란게 보이지 않았을까? 각시는 청국장정식. 정갈하고 맛도 괜찮고 인사 잘 하시고... 두부스테이크에 허당만 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듯.. ㅋ.ㅋ 0 8 1 2 2 3 T U E ** 청국장정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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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끼 - 성균관대앞여행/그리고 2008. 12. 18. 17:13
1년간의 농업인턴생활을 마치고 내년의 긴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괴산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온지 나흘째. 각시는 그동안 밀린 휴가 몰아쓰기 나흘째. 친구들과 1박2일 송년회도 하고 하루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다 시체놀이 하며 보내고 그러고 다음날 참 오랜만에 둘이서 갖는 이 여유로움을 보다 맘껏 누리려 대학로로 나서다. 평소 커피와 크림과 설탕이 황금 비율로 조제된 일명 '다방커피'를 최고의 커피로 치기에 카페로는 발걸음이 잘 닿지 않는데, 자주 들르게 된 블로그에서 참 이쁜 카페들을 소개해 주는 걸 보고선 맘이 동해져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다. 성균관대 정문 담벼락을 마주하고 있는 '볼끼'라는 카페. 테이블마다 다른 모양의 스탠드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고 의자도 각양 각색. 아담한 공간에 소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