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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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3일] 폼페이1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2. 10:00
0 9 . 0 9 . 0 3 . 목 | 이탈리아 나폴리 Italy Naples 사람이란게 참 희한하고도 단순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온 이후로는 늘 아침밥보다는 '5분만 더'라는 이름의 아침잠을 선택했다.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7시 반. '아침 식사 해요~' 라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가는 부르심에 벌떡 일어나 눈꼽을 붙인 채로 수저를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식사이고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한식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민박집에 있는 가이드북도 펼쳐보고 돈 주고 다운 받은 론리플래닛 이탈리아편도 참고하고 주인아주머니의 조언도 들으면서 나폴리 일정을 고민하다 오늘은 일단 폼페이에 다녀 오기로 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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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2일] 1박2일 이동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0. 15:40
0 9 . 0 9 . 0 2 . 화 | 이탈리아 바리 나폴리 Italy Bari Naples 여행을 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방문국가수, 여행일수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숙박업소수, 장거리버스 최대이동거리 등등등... 오늘은 최장 배 탑승시간을 경신했다. 17시간 반. 그리스 파트라(Patra)를 출발한지 17시간반만에 이탈리아 바리(Bari)에 도착했다.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울 기록이 될 것 같다. 이탈리아에 도착.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갈 때는 밤새 바닥에서 자서 무척 찌뿌둥한 상태로 내렸었는데, 이번에는 벽에 길게 붙어 있는 쇼파가 있었고 일찍 탄 탓에 그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나름 편하게 잤다. 바로 누우면 폭이 어깨 넓이 밖에 되지 않는 좁은 쇼파, 몸부림 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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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1일] 그리스에서 배타고 이탈리아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7. 09:00
0 9 . 0 9 . 0 1 . 화 | 그리스 아테네 파트라 Greece Athens(Αθήνα) Patra(Πάτρα) 어제 발견한 숙소 근처의 씨티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좀 찾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신타그마(Syntagma)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해 무거운 배낭을 내리며 좀 쉬었다 가자고 앉았는데 민박집 냉장고에 음료수와 생수를 놔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가깝다고만은 할 수 없는 거리를 다시 돌아가서 챙겨왔다. 여긴 물가 높은 유럽이니까. 지하철 라리사(Larissa)역에 내려 기차역으로 갔다. 우리의 목적지 파트라(Patra)로 가는 기차가 불과 10여분 후에 출발한단다. 냉큼 표를 사서 얼른 기차에 올랐는데 우리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탄 서양인들이 갑자기 기차 밖으로 뛰어나갔다.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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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규칙 | 아테네 아테네하우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6. 23:30
주택가에 자리한 숙소 앞 길. 대문. 지하1층 지상3층 일반 가정집을 통째로 사용. 거실. 거실. 지하 남자도미토리. 화장실. 공동주방. 마당. 잠깐 비가 왔다. 극과극? 산토리니에서는 하룻밤에 20만원이 넘는 호텔. 바로 다음 아테네에서는 둘이 합쳐 7만원, 8인 1실 도미토리. 그것도 남자방은 지하에 여자방은 2층에. 칫솔을 제외한 나머지 목욕용품을 같이 쓰니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좀 힘들었다. 산토리니야 특별한 경우이고 호사를 누렸으니 그 정도의 불편쯤이야... 숙소는 개시한지 몇 년 되셨다던데 전혀 그런 티가 안 날 정도로 깨끗하고 깔끔했다. 사장님께서 꼼꼼하게 신경 많이 쓰시는 듯 했다. 그래서, 조금 낯선 규칙도 있었다. 12시부터 3시까지는 청소시간으로 숙소에 머물 수 없었다. 여행 넉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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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0일] 아테네 관광 마무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5. 10:00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광장 부근. 0 9 . 0 8 . 3 1 . 월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도 좋아하는 그 일 외에 성가시고 귀찮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이웃돕기 성금도 걷고 육성회비도 관리도 해야 하는 것처럼.. 멋지고 아름답고 새로운 곳들을 다녀보기 위해서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때론 예약을 해야 하고 잠 잘 곳을 마련해야 한다. 분명 여행의 일부지만 여행 시작한지 4개월이 거의 다 되어 가면서 계속 반복해야 하는 두 가지이다 보니 꽤 귀찮고 성가신 부분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탈리아로 가려는데, 그리스에서 육로로 이동하려면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