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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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9일] 내복 입은 근위병과 포세이돈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3. 09:00
국회의사당. 0 9 . 0 8 . 3 0 . 일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근위병교대식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큭큭거리며 본 교대식은 아테네에서가 처음이다. 나름 분위기는 근엄하고 엄숙했지만 보는 사람은 자꾸 얼굴에 웃음이 돋아올랐다. 복장. 군인은 모두 남자지만 치마를 입었다. 그것도 하얀색 주름 잡힌 나풀거리는 치마. 신발앞에는 동그란 솜뭉치 같은 것이 달려 꼭 마스코트 인형들이 신은 신발 같다. 결정적인 것은 치마 안에 입은 타이즈.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에 삼중보온메리와 비슷한 색깔과 두께의 타이즈를 입었다. 엉덩이에서부터 종아리까지 땀띠로 가득할 것 같은 그들에게 존슨즈베이비 파우더를 하나씩 선물하고 싶었다. 자세. 초소를 지키던 2명이 교대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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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8일] 아테네 길거리 개와 낙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 16:30
0 9 . 0 8 . 2 9 . 토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우리나라 도심에서 떠돌이개를 보는 건 쉽지 않다. 명동에 덩치 큰 개가 돌아다닌다면 당장 일일구나 구청에 신고가 들어갈 것이고 그들은 금방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치워질 것이다. 그리고, 동물보호소에서 한달동안 지낸다. 한달안에 데려갈 사람이 나타난다면 운이 좋은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락사 당한다. 멀쩡히 건강하게 살아있는데 안락사라는 말이 어울리기나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아테네의 양길가로 가게가 들어선 북적이는 골목길, 큰 길가에 있는 가판대 앞, 심지어 유적지 박물관 앞에서도 죽은 듯이 자고 있는 개들의 모습은 무척 낯설었다. 인도의 소처럼 그리스 신화에 개의 신이 있어서 알아서 잘 뫼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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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8일] 도시관광버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 09:30
0 9 . 0 8 . 2 9 . 토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빨간색 2층짜리 도시관광버스(CitySightseeing Bus)를 처음 만난 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Cape Town).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프리카에서 이런 세련된 버스를 볼 줄이야 하면서 놀랬었다. 그런데, 똑같이 지붕 없는 모양새의 CitySightseeing이란 이름을 단 이층 빨간색 버스는 런던에도 있었고 이스탄불에서도 보였다. 다만 겉에 그려진 그림만 다를 뿐.. 그리고 눈치를 챘다. 아~, 다국적 대리점 기업이구나. 케이프타운에서는 이 버스를 이용했었다. 비싸기는 했지만 한번 표를 사면 명소 곳곳에 내렸다가 구경하고 다시 타기를 반복할 수 있고 꽤 먼거리를 순환해 효율적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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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7일] 한국사람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30. 09:00
2009년8월28일 오전5시40분.. 산토리니에서 아테네까지 타고 온 배. 0 9 . 0 8 . 2 8 . 금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그리스 아테네 하면, 올림픽 신전 아크로폴리스 아고라 등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과 함께 아테네에 왔다는 것을 음미할 여유가 없다. 새벽 5시반.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자다 일어나도 졸리울 시각에 13시간이나 배를 타고 와서 아직 어둡기만한 ^피레우스항에 내렸다. (^피레우스 피레아스 삐레아스 Piraeus Pireas Πειραιάς)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하나둘씩 알아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고 우리도 어서 숙소로 가야하는데 아무리 지도를 봐도 여기가 지도의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빨리 씻고 뻗고 싶은데 길눈이 어두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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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6일] 신경전,잠입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8. 10:00
0 9 . 0 8 . 2 7 . 목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산토리니를 떠나는 날이다. 아테네로 가는 배는 오후 4시40분 출발.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 해변이 붉은 색이라는 레드비치에 가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레드비치를 오고 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고 항구로 가는 버스도 배 출발시각보다 꽤 이른 시각에 떠나 시간이 어중간하게 됐다. 어제 좀 무리하게 걷긴 했지만, 게으름의 결과이다. 레드비치나 산토리니의 다른 명소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었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상황이니 수습해야한다. 피라(Fira)마을의 둘러보지 못한 곳을 마저 찾아다녔다. 피라. 피라. 피라의 옷가게. 기로스(Gyros)와 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