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해따라 세계여행::119일] 내복 입은 근위병과 포세이돈
    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3. 09:00
    반응형
     

    국회의사당.


    0 9 . 0 8 . 3 0 . 일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근위병교대식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큭큭거리며 본 교대식은 아테네에서가 처음이다.
    나름 분위기는 근엄하고 엄숙했지만 보는 사람은 자꾸 얼굴에 웃음이 돋아올랐다.

    복장.
    군인은 모두 남자지만 치마를 입었다. 그것도 하얀색 주름 잡힌 나풀거리는 치마.
    신발앞에는 동그란 솜뭉치 같은 것이 달려 꼭 마스코트 인형들이 신은 신발 같다.
    결정적인 것은 치마 안에 입은 타이즈.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에 삼중보온메리와
    비슷한 색깔과 두께의 타이즈를 입었다.
    엉덩이에서부터 종아리까지 땀띠로 가득할 것 같은 그들에게 존슨즈베이비 파우더를 하나씩 선물하고 싶었다.

    자세.
    초소를 지키던
    2명이 교대를 하는데, 걷는 자세가 매우 독특했다.
    각을 세우고 민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릿느릿 움직였다.
    행진할 때도 팔을 쭉 펴서 흔드는 것이 아니어서 대충 휘젓는 듯한 느낌도 나니
    국군의 날 때 여의도광장을 가로지르던, 힘차고 각이 살아있는 국군아저씨들과
    그보다 더 한 로봇 같은 북한의 행군 모습을 많이 봐 온 우리에게는 참 낯선 모습이었다.



    * 매주 일요일 11시(2009년8월기준)이라고 알고 갔는데 15분전쯤에 군악대와 군사행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립정원(National Garden).


    국립정원(National Garden).


    제우스(Zeus)신전.


    제우스(Zeus)신전.


    아크로폴리스.


    하드리아누스의 문(Hadrian's Arch)


    플라카(Plaka)에서의 점심. 두 접시와 환타 한 병 9유로. 저것 먹는데 16,000원을...


    국립정원에서 잠깐 쉬었다가 제우스신전을 둘러보고 플라카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만난 한국 대학생 1명과 함께 수니온(Sounio)행 버스를 탔다.
    영화제목, 책제목, 심지어 호프집 간판에도 내걸리는 그 이름도 유명한 포세이돈(Poseidon)의 신전과
    그 신전 앞에 펼쳐질 석양을 보기 위해서...

    예상은 했지만 언덕 위에 어렵사리 복원해 놓은 기둥과 보 일부만이 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왕복 4시간의 소비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곳까지의 왕복교통비 11.4유로(2만원)
    입장료 4유로(7천원)를 생각하면 배낭여행자의 마음은 더 횡하다.

    그런 마음을 보상해 줄 무언가를 찾아서 신전을 꼼꼼히 둘러봤지만
    몇분도 채 걸리지 않아 한바퀴를 돌게 되니 더 허해질 뿐이었다.

    그나마 소문대로 아름다운 석양으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주황색 태양과 하얀 달이 함께 떠 있는 하늘 아래의 포세이돈신전은
    처음 도착했을 때의 모습보다 훨씬 신비로웠다.



    수니온.


    포세이돈신전.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