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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쏘렌토 소렌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6. 09:30반응형
오전 8시46분의 가리발디광장(Piazza Garibaldi).
가리발디역.
소렌토, 타소광장(Piazza Tasso).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소렌토.
처음 와 보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때문이 아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외식할 때 한번씩 찾았던
스파게티 체인 식당 쏘렌토 덕이다.
황토색 기와와 나무기둥, 나무의자에 천으로 된 쿠션,
아기자기한 소품 등 식당 쏘렌토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느낌은 비록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소렌토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쏘렌토와 실제 소렌토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말도 안되는 혼돈을 아주 잠깐 느낀 후 진짜 소렌토가 천천히 눈에 들어왔다.
작은 골목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상점을 가득 메운 레몬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
레몬으로 만든 술을 작은 종이컵에 따라 맛보라는 점원,
그 작은 골목을 막고 천천히 걸어가는 단체관광객들,
언제부터 코끼리기차라 불렀는지 궁금한 작은 기차를 타고 소렌토를 가지는 사람들,
케이프타운,런던,이스탄불,아테네에서도 봤던 같은 모양의 빨간색 도시관광버스를 타고 소렌토를 다니는 사람들,
방파제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휴양객들,
방파제가 감싸주는 수영장 같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그 곳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가이드의 설명에 열중하는 단체관광객들,
그리고 그들이 어서 다음 코스로 빠져 그 언덕에서 소렌토와 지중해를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 뒤에서 기다리는 우리.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는 우리의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의 열차를 타고 왔다.
다음 방문지, 포지타노는 버스를 타고 간다.
사람에 따라서는 멀미가 날 수도 있을 정도로 구불구불한 절벽의 난코스를 달린다고...
하지만 그만큼 또 절경을 뽐내니 버스 기사 아저씨의 반대편 맨앞자리가 가장 명당.
그 자리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에 빠지고 싶다면 적어도 가는 방향 오른편에 착석.
그렇지 않으면 가는 내내 길을 내기 위해 깎아놓은 인공절벽만 눈에 들어오고
멋진 바다와 어우러지는 이탈리아 반도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목을 쭉 빼고
건너편 창문밖으로 견눈질 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는 정보.
버스 한 대를 놓치고 난 후 버스 정류소 표지판이 서 있는 자리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버스가 도착해 문이 열리면 냉큼 뛰어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아직 출발시각이 많이 남았는데 버스가 왔다.
어디 가는 버스일까? 버스 앞에 행선지는 없고 기사 아저씨는 내려서 사라졌다.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이에 명당은 다른 사람이 차지해 버렸고 그 버스는 포지타노로 가는 버스였다.
하지만,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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