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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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쑥쑥한 - 잔지바르 Nungwi게스트하우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28. 09:00
Nungwi에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저렴한 숙소 3군데 중 제일 싼 Nungwi게스트하우스 대문에 최대한 차를 가까이 대고 배낭을 내렸다. 우리가 좀 더 노련했다면 배낭을 현관에 내려놓은 채 일단 방을 둘러보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다른 숙소를 돌아다녀 봤을텐데... 어짜피 비도 열대지방에서 확 내렸다가 금방 그치는 소나기성 폭우였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방이 있다길래 한번 쑥 둘러보고 나쁘지 않길래 그냥 머물기로 했다. 그땐 비가 언제 그칠지도 몰랐고 그 때문인지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었고 또 귀찮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푼이라도 더 깎을려고 이틀치 방값을 한꺼번에 미리 주고 나서 둘러본 방과 화장실은 나쁘지 않은 정도 보다 조금 더 못했다. 해가 나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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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3일] 오늘 하루는 따로따로 - 잔지바르 스노클링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26. 09:00
0 9 0 6 1 5 월 라니는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끝내 손사래를 쳤다. 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제대로 느끼려면 통통배 타고 나가 스노클링 하고 오는 1일 투어가 제격이었만 가고 싶지 않았다. 일단은 배를 타야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출렁거리는 배만 봐도 몇일전 잔지바르로 들어올 때의 악몽이 떠 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란은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멀미를 시작해 물고기들에게 특별식을 제공했다고..) 그리고, 한달이 지나긴 했지만, 나미비아에서 쿼드바이크를 타다 어깨를 다친 후 생긴 액티비티 울렁증도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행 떠나온 후부터는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 빼면 서로의 그림자인양 거의 붙어 있으니 하루정도는 그렇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오늘은 따로 놀기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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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2일] 호객과 흥정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21. 09:30
0 9 0 6 1 4 일 잔지바르에 들어온지도 오늘로 나흘째. 스톤타운 골목도 제법 싸돌아 다녔고 잔지바르 피자도 먹을만큼 먹었고, 이제 진정한 인도양의 해변을 보러 갈 때가 되었다. 여러 해변 중 안전빵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북쪽의 Nungwi(눙위?눙귀?능위?능귀?)에 가기 위해 다시 짐을 꾸렸다. 일단 섬의 곳곳으로 떠나는 버스들이 모이는, 터미널이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곳으로 향했다. 거의 트럭에 지붕만 얹은 듯한 달라달라Dalla-Dallas라 불리는 버스를 현지인들과 부비부비하며 타는 게 싸기도 하고 좋은 경험일 듯 했지만, 잠깐 타는 것도 아니고 1시간 이상은 아직 우리에게 다소 부담스러워 가이드북에 '프라이빗 미니버스'라 소개해 놓은 밴을 타기로 했다. 그 곳에 가면 달라달라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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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1일] 스파이스 투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14. 09:30
0 9 0 6 1 3 토 어렸을 때는 라면에 파 넣는 것을 싫어했다. 아직도 라면 본연의 맛을 중요시 하지만, 이제는 파 들어간 라면도 잘 먹는다. 쌈 싸 먹을 때도 예전엔 손 대지 않았던 깻잎을 상추보다 더 선호한다. 마늘도 빠지지 않고 넣는다. 누구는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무뎌져 더 강한 맛을 찾는다는 씁쓸한 얘기도 하지만, 어쨌든 점점 향이 강한 것을 찾게 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가이드북 '론리 플랫닛' 이스트아프리카 탄자니아편 130페이지 11줄을 보면, 한때 향신료가 잔지바르의 경제를 지탱했다 한다. 이제는 예전만 못하다지만, 아직도 섬 곳곳에 농장이 산재해 있고 여행사들은 스파이스투어를 단골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9시에 숙소로 데리러 오겠다더니 1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어제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