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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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8일] 머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3. 09:30
0 9 0 6 1 0 수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1946~1991 잔지바르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곳. 비록 8살 때 섬을 떠났고 어느 집이 정말 그가 태어났고 자란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실만으로도 잔지바르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다른 느낌을 살려보려 생강과 함께 짠 사탕수수쥬스로 속을 달랜 후 그의 이름을 딴 식당을 찾았다. Mercury's 유럽순회공연 후 휴식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주인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그가 앉아 있었던 의자와 테이블이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딱히 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는 듯 했다. 그렇다고 퀸의 음악만 계속 흘러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적잖이 실망. 하지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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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8일] 배멀미를 가르며 잔지바르로 가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1. 10:18
0 9 0 6 1 0 수 잔지바르에 가는 날.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귀밑에'는 한국에서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고 현지의 멀미약도 먹지 않았다. 잔지바르에 간다는 것에 들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배멀미를 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의 일이라 그 시간만큼 무뎌져 있었기 때문일까.. 전날 바라본 바다가 호수 같이 잔잔해 보이고 그렇게 멀리 가는 배는 왠만한 파도쯤은 삼켜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창밖으로 해수면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곧 라니는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쇼파에 앉아 먹어댔던, 이미 많이 부풀어진 말린 바나나와 땅콩을 도로 봉지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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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1천원의 차이 - 다르에스살람 이코노롯지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9. 09:03
(출처: goingtotanzania.com) 낯선 침대에서 낯선 베개를 베고 낯선 이불을 덮고 자는 날이 늘어갈수록 숙소의 중요성이 커져간다. 사흘 낮밤을 기차에서 보내고 다르에스살람에서 처음 찾아간 사파리인은 마음에 드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들 투성이었고 우리는 지친 몸을 뉘기 보다는 샤워만 하고 바로 다른 숙소 물색에 나섰다. 사파리인에서 반경 100미터내에 있는 저렴한 숙소 2곳중 먼저 찾아간 이코노롯지. 1천실링, 우리 돈으로 1천원정도 차이였지만, 시설과 체감의 차이는 그 이상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방을 둘러보자마자 급하게 리셉션으로 내려가 다소 무서운 무표정의 인도인 사장아줌마에게 내일 보따리 싸들고 오겠노라고 예약을 하고 잔지바르행 배표를 사러 나섰다. -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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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7일] 인도양을 마주한 다르에서의 분주한 하루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5. 13:30
0 9 0 6 0 9 화 5대양. 늘 가까이에 두고 휴가철이면 한번씩 보던 태평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잠깐 대면했던 대서양, 그리고, 드디어 인도양을 마주하고 섰다. 육지와는 달리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해류에 의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 어짜피 그 바다가 그 바다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붙여진 그 이름 덕분에 먼 나라 땅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각인시킨다. - 숙소 이동 (사파리인->이코노롯지) - 내일 잔지바르행 페리 표 구입 - 어시장 방문 - 바닷가 산책 - 점심, 간판도 없는 식당에서 1,950원짜리 현지음식 - 잔지바르 해변에서 읽을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구입 - 우체국에서 엽서 발송, 인터넷 사용 - 비타민 구입 - 현금 인출 - 잠보인 식당에서 저녁 - 잔지바르 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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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암울 - 다르에스살람 사파리인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2. 23:30
여행의 필수과목이라 할 수 있는 '숙소 선택'은 참 만만하지 않은 과목이다. 다르에르살람 Kisutu라는 동네에는 고만고만한 저가숙소 3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접해 있었고, 가이드북의 몇줄 안되는 설명으로 그 셋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기차 도착시각이 늦어지면서 아무래도 새벽에 당도할 것 같은데 그 시각에는 숙소들을 둘러보고 선택하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 삼각편대 중 론리에 제일 처음 나와 있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에 왠지 어울리는 듯한 이름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사파리인. 택시기사에게 사파리인을 외치고 난 후부터는 복불복. 하지만, 입구부터가 심상찮았다. 가보지 않은 인도지만, 왠지 인도의 뒷골목을 연상시켰다. 그 좋지 않은 예감은 어김없이 방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