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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2여러가지 2017. 1. 9. 10:30
'미니멀 라이프' 우리말로 순화하면 '간결한 삶' 정도 되려나?아무튼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는 무엇보다쓰지도 않으면서 미련만으로 안고 사는 물건들을다 처분하리라 다짐했었다.하지만 새해 결심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찢어지는달력처럼 매달 조금씩 사라지고 얇아지기 마련이다.마음 먹은 만큼 실천하지 못한 채 또다른 새해 2017년을 맞아버렸다.시작이라도 한 것이 어디냐, 시작이 반이 아니던가?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작년에 두번째로 버린물건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플라트론 L1710S.2002년에 구입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얇디 얇은 LED 모니터를 당연한 듯 사용하지만 그 때만해도 이 LCD모니터는 참으로 신세계였다. 그 전까지 사용했던 불룩한 CRT모니터와 비교하면 책상에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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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요리교실여행/호치민 2014 2017. 1. 7. 00:51
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들,체험하는 활동들도 분명 의미 있는 것이지만그 외에 뭔가 색다른 여행 경험에 대한갈망을 늘 가지고 다닌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이 필수코스처럼 다니는곳을 답습하지 않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다.그것은 어떤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철저히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느끼고자하는 욕망의 발현에 가깝다. 그래서 지난 태국 여행 때 많은 검색을 하였고처음으로 요리교실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좋았었다. 태국의 극히 일부만 경험했을 뿐이지만오롯이 태국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떄의 좋은 경험으로 호치민 여행을 준비하면서가장 먼저 요리교실을 찾아보았다.다행히, 어쩌면 당연히 어렵지 않게 적당한 곳을찾을 수 있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약 2년 1개월 전의일이며 따로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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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휴관일제주/생활 2017. 1. 3. 10:00
2017년.다시 새해다. 진작에 쓰려고 사진을 올려놨으나또다시 그 놈의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해를 넘기고 말았다. 아직 어색하기 이를 때 없는 2017년이시작되자마자 뜬금없이 미술관 휴관일에 대한 글을 쓰려니 이 또한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슨 기관의 장도 아니고그러므로 신년사를 읊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럼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기로 한다. 아직 작년이라고 칭하는 것이 어색한 2016년,9월 하순에 김창열미술관이 개관을 했다. 우리 렌탈하우스에 오신 손님 중에 주변에 갈만한 곳, 예를 들어 미술관 같은, 이라고 콕 짚어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새로 문을연 김창열미술관과 함께 바로 옆에 자리한 제주현대미술관을 소개해드렸다. 그리고 떠나시는 날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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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전기차 1년 주행 충전 비용제주/전기차 2016. 12. 10. 01:26
작년 9월3일부터 전기차를 타기 시작했다.전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지구 환경을 위한다는 원대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와 더불어 경제성에 관한 부분도 컸다.도입 초기의 지원책들, 예를 들면 저렴한 전기요금, 급속충전기 무료 이용 등. 그럼 실질적으로 얼마나 경제적인가?그것이 궁금해서 초기에 주행 연비로 경제성을 따져 보기도 했다.그리고 1년이 지났고 1년 동안 지출된 금액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본다. 2015년 9월3일부터 2016년 9월2일까지 연료비로 사용한 전기요금을 찾아봤다. 외부 충전기 27,106원집 충전기 301,129원합계 328,235원 주행거리 13,324km 집에서 사용하는 충전기의 전기 요금이 저렴하기도하지만 올해 4월 유료화 되기 전까지 외부의급속충전기를 무료로 사용해서 비용을 절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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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상자제주/생활 2016. 12. 6. 01:54
귤의 계절이다.사는 집 마당에 전주인이 심어놓은 귤나무가 몇그루 있다. 육지로 귤을 보내기 위해 상자가 필요했다. 귤을 담는 종이상자는 두껍다. 택배 트럭에 켜켜이 쌓아 배송을 떠난다. 그래서 마트 포장 코너에 둔 과자나 라면 담는 종이상자 같은 것은 어림도 없다. 제주에 이사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나름 두꺼운 종이상자를 구해 귤을 담아 갔다가 택배영업소에서 퇴짜를 맞았었다. 귤 전용 종이상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위에 쌓인 상자의 무게를 감당못한다며. - 마당에 있는 귤나무는 몇그루 되지 않아 귤의 양은 적은데 반해 보내야할 곳은 많으니 적은 양으로 나눌 수 밖에 없다. 필요한 상자는 5kg짜리. 하지만 이걸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작년, 여기 한경농협에는 15kg, 10kg, 7.5kg짜리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