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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제주/전기차 2015. 8. 29. 01:07
8월5일, 외부 전봇대로부터 전선을 들여오기 위한 금속 재질의 전봇대가 마당에 세워졌고8월7일, 스탠드형 충전기 설치를 위한 기초를 만들었었다. 하루 걸러 작업이 진행되길래 이 때까지만 해도, 많이 지체되긴 했지만 이제부터는 충전기 설치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려나 했다.그러나 그건 제주도청과 부속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의 능력을 과대 평가한 것이었고 한낱 부질없는 희망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6일이나 지난 8월13일에야 공사업체가 다시 방문했다.작업한 것이라고는 달랑 기초 위에 대리석 깔기.설치할 곳이 많으니 같은 작업을 한 번에 여러곳에 하는 것이효율적인 것은 알겠지만 많이 허무했다.다음 날 다른 작업이 바로 진행되었다면 그 허무함이 많이 달래졌겠지만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결국 대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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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8. 19. 01:40
뭐 먹을까?병져 눕지 않는 한,자력으로 식사를 챙겨먹어야 하는 한아마도 사는 내내 매일같이 해야 할 고민. 외식을 할 때에도 식당을 결정하기 전은 물론이고식당에 가서도 메뉴를 보며 뭐 먹을까? 나라 안은 물론이고 나라 밖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고민, 뭐 먹을까?나라 밖에서는 정해진 짧은 기간 내에 먹어보아야 할 음식들이 있으므로 고민의 양을 덜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방콕에서의 세번째 저녁식사는 MK레스토랑에서 했다.수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샤브샤브와 비슷했다.유명세만큼이나 식당은 분주했다.태국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림이 곁들여진 메뉴판에손가락질을 해 가며 주문을 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테이블의 음식을 곁눈질하기도 하고 우리네나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같으면서도 다를 식당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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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8. 15. 02:19
'왓 포'라는 이름의 사원에 갔다.아는 것 하나 없이 갔다.그저 '방콕에서 유명한 사원', '방콕에 왔다면 가 봐야할 곳'이란 이유로 갔다.서울에 가면 경복궁에 가듯이. 배경지식을 담고 가면 더 풍요로운 여행이 될텐데그렇지 못해 아쉬울 때가 많았다.그나마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알아보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언제나 그렇듯 그렇지 못했다.다녀온지 2년 넘게 지난 후에 여행을 정리하며 찾아보았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16세기에 아유타이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 인터넷 검색으로 건진 짧고 가벼운 지식이다.더 이상 진전하기가 쉽지 않다. 겉핥기식 지식으로 남는다.제대로 알려면 태국과 방콕의 역사를 들여다 봐야하고그 역사 속 건축양식도 살펴 봐야할 일이다.궁금은 하지만 선뜻 시간과 노력을 들일 엄두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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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진척, 전봇대와 기초제주/전기차 2015. 8. 10. 01:10
제주도 2015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공모 공고는3월3일에 떴고 4월15일에 당첨자 발표가 났다.4월말에는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 설명회가 있었다.그 모든 것이 봄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연일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7월말을 지나8월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전기차도 받지 못했고 충전기도 설치되지 않았다.(제주 지역 신문을 보니 차를 받은 사람은 전체 보급대상 중 20% 넘게 있지만 충전기는 단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기분 좋았던 기억들은 탄식으로 모두 흩어졌다.이제 해탈의 경지에 올라 언제가는 끝이 나겠지 하며 득도를 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며칠간 충전기 설치와 관련해 아주 조금 진척이 있었다. 8월5일, 마당 한켠에 금속 재질의 전봇대가 세워졌다.집 밖의 전봇대로부터 전선을 들여오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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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고양이/쿠키와지니 2015. 8. 6. 23:53
groom(동물을) 손질[솔질]하다 / 동물이 (가죽, 털 등을) 다듬다 grooming차림새, 몸단장, (동물의) 털 손질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한다.혀로 핥아 침으로 그루밍을 한다.하루에 몇번씩이고 그루밍을 하고,화장실을 다녀오면 거기도 그루밍을 한다. 그래서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다.그저 늘 하던대로 하고 있는거라 생각했지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밤 열심히 항문쪽을 핥고 있는데 그 날 따라 침의 양이 유독 많은 듯한 소리였다.다른 날보다 겪하게 그루밍을 했다.그제서야 알았다. 엉덩이쪽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피부가 백원짜리 동전만큼 헐어 있었다. 빨갛게.아마도 종기 났는데 간지러우니 계속 혀로 핥다가 상처가 커진 것 같았다.밤 11시가 넘은 시간. 어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