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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질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제주/전기차 2015. 8. 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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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5일, 외부 전봇대로부터 전선을 들여오기 위한 금속 재질의 전봇대가 마당에 세워졌고

    8월7일, 스탠드형 충전기 설치를 위한 기초를 만들었었다.


    하루 걸러 작업이 진행되길래 이 때까지만 해도, 

    많이 지체되긴 했지만 이제부터는 충전기 설치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려나 했다.

    그러나 그건 제주도청과 부속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의 능력을 

    과대 평가한 것이었고 한낱 부질없는 희망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6일이나 지난 8월13일에야 공사업체가 다시 방문했다.

    작업한 것이라고는 달랑 기초 위에 대리석 깔기.

    설치할 곳이 많으니 같은 작업을 한 번에 여러곳에 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은 알겠지만 많이 허무했다.

    다음 날 다른 작업이 바로 진행되었다면 그 허무함이 많이 달래졌겠지만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결국 대리석을 깔고 난 날로부터 무려 2주가 지난 8월27일에야 

    공사업체가 다시 찾아왔고 충전기가 세워졌다.

    드디어 충전기가 마당 한 켠에 자리를 잡으니 반갑기 이를 때 없었지만

    사실 기뻐하기는 아직 이르다. 기계만 설치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아직 분전반과 계량기 설치, 전선 인입 등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문제는 매번 와서 딱 하나의 작업만 이루어지고 다음 작업은 언제 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

    감질나기 짝이 없다.





    아직 전기차를 받기 전이어서 충전기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도 크게 지장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8월27일 자동차 영업소로부터 연락이 왔다. 차가 공장에서 출고될거란다.

    늦어도 열흘 안에는 인도받을 수 있다 하니 상황이 급박해졌다.

    여태까지의 상황으로 봐서는 열흘 안에 충전기 설치가 마무리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올해 보급대상자 중 전기차를 이미 받아 운행중인 많은 사람들이 

    집에 충전기가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충전해야 할 사람은 많고 공공충전소는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충전소를 찾아가도 바로 충전을 못하는 모양이다.

    충전소를 찾아 배회하는 웃지 못할 상황들.

    그 배회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와중에 전기차 에코랠리 공지가 떴다.

    정작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일이 제대로 진행이 안 돼 고생인데 잔치라니.

    작년에 이은 2회 행사라 일정상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마당에 할 일 없이 쓸모없이 서 있는 충전기를 보고

    있노라면 씁쓸한 마음 이겨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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