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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마사지 헬스랜드 태국음식 블루엘리펀트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9. 1. 01:13반응형
이 태국 여행의 일정은 영종도에서 1박,
방콕에서 5박, 코사무이에서 3박,
비행기에서 1박으로 이뤄졌다.
집 나와 보내는 열번의 밤 중에 벌써
네 번의 밤이 지나고 방콕에서 맞는
네번째 날의 기록이다.
여행기를 띄엄띄엄 적는데도 글 속 여행의
시간이 무척이나 빠르게 흐르는 느낌이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방콕에서의
첫번째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오늘 다른 동네의 숙소로 옮긴다.
짧은 며칠간이고 일부이긴 하지만
숙소가 있던 지역, 사톤(Sathon)에
꽤 익숙해졌다. 이 지역의 그 숙소에서
묵은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분 역세권은 아니지만 전철역까지
걸어다니는데 크게 무리 없고 짜오프라야강도
멀지 않아 수상버스 타기에 좋았다.
시내지만 밤문화가 막 화려한 곳은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
타이요리교실도 가까이에 있어 편했고
또 타이마사지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헬스랜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어제 카오산에서 발마사지로
태국마사지를 간단하게 맛 보았고
오늘 헬스랜드 사톤점에서는
심도있는 전신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직원을 따라 올라간 곳은 한 낮의 바깥과 비교하면
꽤 어두웠다. 그 곳만의 특이한 향과 차분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방에는 아무도
없었고 매트리스 몇 개만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
개량한복 비슷한 느낌의 품이 큰 옷을 건네주고
안내 직원은 사라졌다. 옷을 막 다 갈아입을 무렵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마사지사 두 분이 어둠속에서
옅은 미소로 인사를 했다. 사와디 카~. 기대와 긴장을
안고 매트에 가지런히 누웠다.
간간히 시원함에서 터지는 신음소리, 이따금씩
마사지사끼리 주고 받는 나지막한 태국말과 함께
마사지는 점점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지막의
몇가지는 격투기의 동작을 연상케 했고 하마터면
손바닥으로 매트를 치며 항복을 선언할 뻔 했다.
마사지의 효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지만 이 경험의
기억은 오래 갈 것 같다. 물가의 차이 때문이긴 하지만
우리 돈으로 오만원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두 명이
한 시간동안 전신 마사지를 정성스레 받다는 건
신기하고도 고마운 경험이었다.
길거리에서 사 먹는 팟타이 등의 태국 음식도 싸고
맛나지만 한편으로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태국 요리도
맛보고 싶었다. 헬스랜드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유명 레스토랑, 블루엘리펀트가 있었다.
사실 딱 한 번 먹어본 음식의 맛을 먹은지 2년도 더 넘게
지난 후에 기억해낸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일테다.
혀를 휘감고 입안을 맴돌았던 세세한 맛의 기억도 없고
가격도 태국 물가를 고려한다면 제법 높은 편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는 것.
고풍스러운 건물, 옛멋이 살아있는 실내장식,
고급스러운 식기와 잘 다뤄진 음식은 와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또다른 태국의 맛을 보았음에 흡족해하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마사지 후 점심까지 훌륭히 마치고 왠지모를
뿌듯함과 함께 느긋하게 체크아웃했던 숙소로 걸어갔다.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방콕의 두번째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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