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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듯 다른 세상
    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9. 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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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마사지를 받고 근사한 식당에서 태국 음식을 맛본 후 체크아웃했던 숙소로 돌아가 맡겨둔 짐을 찾았다. 

    이제 방콕에서의 두번째 숙소로 이동해야할 시간. BTS를 타고 통로(Thong Lo)라는 구역으로 갔다.


    전철은 지하가 아닌 지상, 땅 위에 다리처럼 놓여진 구조물에서 달렸고 덕분에 유리창으로 오후의 햇살이 들어왔다. 

    온기와 에어컨의 한기를 동시에 느끼며 방콕 시내를 구경하는 사이 전철은 어느새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BTS역으로 돌아왔다.

    방콕의 대형쇼핑몰에 한번 가보려고.


    사실 큰 쇼핑몰들이야 나라를 막론하고 다 거기서 거긴 걸 알고 있다. 

    높은 빌딩, 화려한 조명, 층층이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바쁘게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다국적 브랜드, 다국적 식당 등.


    알면서도 간다.

    나라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하다고 해도

    나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연결되어 있으니까.


    방콕에 왔으니 방콕 사람들의 생활을 공유한다.

    비록 온통 인공미만이 가득한 반자연적 공간이며 딱히 동경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몸에 베어있던 이 인공미에 익숙해졌던 숨어있던 감각이 잠시 깨어난다.

    1년 넘게 이어진 시골 생활과 제주도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의 거대한 건축물 속에서 편안한 듯 배회했다.


    사람구경, 상점구경, 실내장식구경, 도시구경, 음식구경.























































    크리스마스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13년이 다가오고 있다. 

    쇼핑몰 안과 밖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장식을 볼 수 있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그것들을 보게 되는 일, 참 오랜만이다. 

    동일한 대상을 다른 환경에서 맞는 이 느낌,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내일의 다른 세상을 꿈꾸며 전철역으로 향했다.

    쇼핑몰의 화려한 불빛이 투명한 유리로 건네져왔고 낮에 전철로 들어왔던 햇빛처럼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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