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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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제주/생활 2020. 5. 25. 10:36
제주, 세번째 집 이사온 지 어느새 5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했다. 하지만 완결되지 못하고 진행만 되고 있으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듯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5월이면 어느정도 sunnyway.kr 이것저것 문제가 많은 집이지만 그중 우선순위를 다투는 것 중 하나는 화장실 냄새였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보며 하나씩 문제점을 잡아나갔지만 완전히 잡히질 않았다. 결국 정화조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정화조 청소가 가장 먼저 해 봤어야 할 일이었다. 후순위로 밀려난 이유는 전 주인의 언질 때문이었다. 전 주인은 정화조 청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거라 했다. 우리는 그 얼마 안 된 기간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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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번째 집제주/생활 2020. 5. 17. 11:09
이사온 지 어느새 5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했다. 하지만 완결되지 못하고 진행만 되고 있으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듯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5월이면 어느정도 손 보는 것이 마무리되고 늦어도 여름이 되기 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으나 이제 가을을 바라보게 되었다. 제주도에서의 세번째 집. 첫번째 집은 1990년대에 지어진 2층 양옥집의 2층에서 연세. 2년 반을 살았다. 두번째 집은 오래된 농가주택. 수도, 설비, 전기, 조적, 미장, 도색 등 많은 부분을 직접 해서 6년 1개월 20여일을 살았다. 그리고 세번째 집은 10년 된 단층 주택. 이 집에서는 얼마나 살게 될 것이며 어떻게 살게 될까? 세 집 중에 가장 최근에 지어진 집이라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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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 실패제주/생활 2020. 5. 14. 01:44
자동차보험 만료일이 다가왔다. 얼마 전에 캐롯이라는 낯선 이름의 보험사를 알게 되어 보험 상품을 자세히 살펴봤다. 달리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 세컨카라 1년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어 알맞을 것 같았다. 지난 1년간의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다른 주요 보험사들의 다이렉트 견적과 비교해 보았다. 요즘 대부분은 마일리지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보니 적게 달리면 그만큼 환급액도 늘어난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캐롯이 더 저렴했다. 1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지불하지 않고 매월 납부하는 것도 더 나아 보였고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신생업체라 서비스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은 없을까 고민되었지만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합작해 만든 회사라고 해서 걱정을 덜었다. 보험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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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제주/생활 2020. 2. 4. 00:12
2월이 시작되던 날 접한 기사 하나. 중국 자본 유입 끊기자, 제주 땅·집값 10년 만에 미끄럼..대출 16조 어쩌나 ━부동산 거품 빠진 제주, 무슨 일이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차를 타고 모슬포항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입주자 모집 플래카드나 공사가 중단된 단독·연립주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안덕면 등 제주 남서쪽은 제주시나 서귀포시, 애월·중문 등 도심이나 인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해 최근 주택 개발이 많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은 집 news.v.daum.net 일단 제목에 완전한 동의가 되지 않고 기사 내용 중에도 마찬가지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제주의 땅값과 집값이 떨어진 것(전년 대비 변동률)은 사실이고 보기 좋게 정리된 그래프가 있어 첨부해 놓는다. 이 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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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죽음제주/생활 2019. 4. 23. 00:20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일어났다. 2차선 도로에 접한 이 집에 살기 시작한 후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하며 살았는데 결국은 마주하고 말았다.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의 속도를 줄이는데 집 앞 가로수 아래에 고양이 한마리가 누워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렇게 누워 있을리 만무하므로 순간 직감해 버렸다. 마음이 내려 앉았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또 한번 출렁거리는 마음을 다 잡아야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집 마당에서 사료와 물을 먹었던 고양이 중 한마리였다. 현관문을 나서면 가까이 다가와 고개를 쳐들고 앙앙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허망하게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었다. 왜 거기에 죽은 채로 있는거니... 어떻게 된 거니? 별다른 외상이 없어 단정짓기가 어렵지만 로드킬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