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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근 | 엑상프로방스 La Caravell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29. 23:55
호텔 범선. 중심부 쪽에 자리한 저렴한 호스텔은 찾을 수가 없어 부킹닷컴booking.com으로 눈을 돌려 구한 호텔. 시설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해 예약하려고 하는데 하루밖에 자리가 없었다. 더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또 다른 하루를 머물 숙소는 가서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그 하루만 예약했다. 막상 와서 보니 별3개짜리 호텔. 도로쪽 방이었지만 현대식 두꺼운 창문을 닫으면 우리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제법 나이가 든 방인 것 같았지만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포근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작고 상처도 많았지만 정갈한 책상과 고흐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나무의자는 무척 탐나는 물건이었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 Aix-en-Provence - Hotel La Ca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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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토큰 샤워 | 니스 Belle Meunier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6. 23:30
예약 없이 해 지고 난 후 도착한 니스. 다행히 처음으로 간 숙소에 자리도 있고 나쁘지 않아 바로 체크인. 3인실.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 2인실과 4인 이상의 도미토리에서는 지내봤지만 이런 형식은 처음이라 어색. 싱글침대를 쓰시는 분은 우리보다 먼저 온 한국분. 3층 건물의 3층에 자리한 작은 방. 길쭉길쭉한 큰 창이 나 있는 1층과 2층의 주인이 쓰는 방과 달리 하인들이 썼다는 작은 창문이 나 있고 지붕이 낮은 방. 비 때문에 쉬어서 하루 더 지내려고 하니 머물고 있는 방은 예약이 되어 있어 옆방 5인실로 이동. 화장실은 복도 끝에, 샤워실은 1층에 위치. 싼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방. 이 숙소의 가장 큰 특징은 샤워할 때 리셉션에서 받아온 토큰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것. 토큰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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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4일] 산.토.리.니.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2. 10:00
산토리니에 도착해 배 문이 열리고 있는 순간. 0 9 . 0 8 . 2 5 . 화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코스섬을 떠난 지 5시간이 다 되어가는 새벽1시를 향해 시계가 한참 달리고 있을 때 나온 안내방송에 잠에서 깼다.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배표 끊을 때 들었던 산토리니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얼추 맞다. 내릴 준비를 하며 승무원에게 확인해 보니 맞단다. 그 이름만으로 상큼상큼한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그 이름만 되뇌어도 파란 지붕을 가진 하얀 집들 사이에서 손예진이 새하얀 옷을 입고 포카리스웨트를 한손에 들고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올 것 같다. 나나나나나나 널 좋아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둡다. 캄캄한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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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호사 | 호텔리노 이스탄불세계여행/중동 2009 2010. 8. 17. 23:30
뜻하지 않게 묵게 되었지만 마음에 쏙 든 호텔. 깔끔한 인테리어, 풍성하고 신선한 아침식사, 친철한 직원들, 층마다 설치된 무선인터넷공유기. 배낭 메고 들어가기엔 살짝 어울리지 않는 제대로 된 호텔에서 간만에 호사를 누렸다. (이 곳 역시 카메라를 도둑 맞아 사진을 잃어버렸다.)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 호텔리노 이스탄불 Hotellino Istanbul - 09년8월19~23일 (4박) - 2인실 - 조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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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바가지 | 파묵칼레 어즈바이호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8. 9. 23:00
카파도키아에 도착한 날, 숙소를 잡지 못해 그렇게 개고생을 했으면서도 다시 예약 없이 파묵칼레로 향했다. 그게 그렇더라. 호스텔 예약사이트에서 사진 보고,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예약하는 건 성에 잘 안 차더라. 어느 정도의 일정은 가지고 다니지만 예약을 하는 순간 그 일정이 너무 단단하게 서 버리니 그걸 피하고 싶기도 했다. 지금 여기에서 하루 더 있을 수도 하루 덜 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 한산한 아침 일곱시의 파묵칼레.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 중 한 곳을 찾아가다 일찍 일어나는 호객꾼이 고객을 잡는다를 신조로 삼고 사는 듯한 아저씨를 만났다. 대개의 경우 호객꾼에게는 노땡큐 하고 잘 따라가지 않는 편이지만 이 아저씨는 카파도키아에서 만난 여행자 중 한 분이 괜찮다고 얘기했던 곳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