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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뒤늦게 | 코파카바나 웬디 마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4. 15:00
코파카바나로 밤버스를 타고 오는 날, 낮에 시간이 있으니 그 때 인터넷으로 코파카바나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싸웠다. 그 바람에 마음이 심드렁해져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 가이드북이 있으니 그것만 믿고 와 버렸다. 막상 왔는데 가이드북에 추천해 놓은 저렴한 숙소는 마음에 들지 않고 밤새 버스를 타고 와 피곤은 하고 그래서 티티카카호수 앞에 번듯하게 선 비싼 곳을 잡았다. (그래봐야 우리 돈으로 1박에 15,000원이긴 하지만 여기 물가로 따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려 잠깐 들른 인터넷카페에서 검색을 해 보고 이 곳을 알게 되었다. 하룻밤만 더 머물고 떠날 것이기에 옮길까 말까 고민하다 방을 둘러보고 가격을 알고 나서는 바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틀 머문 그 호텔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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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기 | 코파카바나 엘 미라도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2. 22:00
가이드북 '풋프린트(Footprint)'에 나와 있는 숙소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의 숙소, 그 중에 추천해 놓은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침대가 패여 있는 게 보일 정도 꺼진 침대가 눈에 콱 박혔다. 누우면 내 몸도 따라 휠 것 같았다. 밤새 버스를 타고 와 피곤에 쩔어 있는 상태, 당장에라도 어깨에 메고 있는 배낭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배낭을 내리고 싶은 숙소가 아니었다. 다시 길로 나왔다. 그냥 'recommended'도 아니고 'repeatedly recommended'라고 해 놓은 다른 저렴 숙소는 너무 멀어보였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맞은 편의 호텔에 들어갔다. 2인실 100볼리비아노. 방금 갔던 숙소의 딱 2배.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옆에, 티티카카호수를 바로 앞에 둔 호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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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배려 | 나스카 호텔알레그리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2. 16:00
가이드북에 터미널에서 가장 가깝고 저렴한 호스텔로 나와 있어 찾아갔는데 3성 호텔. 더블룸은 자그마치 40달러. 머뭇거리자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방 얘기를 했다. 더블룸의 삼분의 일 가격. 내가 카운터에서 짐을 보고 있고 라니가 가서 방을 보고 왔다. 호텔 뒷편에 호텔과 구분해서 만들어 놓은 건물. 나쁜 건 아니어서, 와카치나에서처럼 하룻밤만 자고 갈 것이라서, 버스터미널과 가까워서, 머물기로 결정. 정말이지 심플하고도 무미건조한 방. 잠깐 볼 때는 몰랐는데 계속 앉아 있으니 바닥에서 시멘트향이 솔솔 올라왔다. 그래도 괜찮아. 싸니까. 내일이면 떠날테니까. 다음 날, 쿠스코(꾸스꼬 Cuzco)로 가는 버스는 밤 11시30분 출발. 나스카 지상화 보고 온 후 체크아웃하고 배낭 맡겨놓고 점심, 저녁 먹으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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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나쁘진 않은 | 카르타헤나 호텔마를린세계여행/남미 2009 2011. 3. 28. 21:53
1층 로비. 묵었던 2인실. 부족함이 많았던 주방. 보고타의 숙소에서 추천을 받아서 간 숙소. 가이드북 풋프린트에도 나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서늘했던 보고타에 있다 오니 더 덥게 느껴지는 듯 했다. 천장에 팬이 달린 방은 조금 더 싼 가격에 묵을 수 있었지만 에어컨이 있는 방을 선택했다. 방은 무척 작았다. 옹기종기 있을 건 다 있었지만... 큰 창은 복도쪽으로 나 있어서 의미를 상실한 창이었다. 덕분에 더 갑갑한 느낌을 주었다. 욕실은 벽 하나로 침대가 있는 공간과 구분되어 있었다. 문이 없었다. 너무 개방적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형식적으로라도 문은 하나 달아줬어야하지 않나 싶었다. 복도 끝에 있는 방이라 오고 가는 사람들의 소리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은 좋았다. 주방은 이름만 주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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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도심의 펜션 | 세비야 페레스몬티야펜션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6. 14:30
떠나기 직전에 급하게 찍었더니... 세비야에서 원래 묵으려고 했던 사마이(Samay)호스텔에는 2인실이고 도미토리고 간에 자리가 없었다. 다음 날부터는 도미토리에서 묵을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어제 봐 두었던 다른 호스텔도 FULL. 사마이호스텔 주변의 호텔 두 곳도 FULL. 세비야는 지금이 성수기인가? 큰 길 안쪽에 Pension이라고 적어 놓은 큰 간판이 눈에 들어와 갔는데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어르신이 계셨다. 처음에는 방이 없다고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방에 화장실이 없다는 거였다. 깔끔했다. 가격도 저렴했다. 2인실이 35유로. 방금 예약하고 온 사마이는 6인 도미토리가 1인당 17유로, 둘 합하면 34유로다. 1유로만 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