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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상냥 | 바르셀로나 가정집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3. 23:30
복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집 주변에서 자주 커피를 마신다고 하셔서 아침에 나가는 길에 어느 집이 괜찮은지 물어봤다. 그런데, 아주머니, 같이 가자며 커피 쏘시겠다며 같이 갈 사람 다 붙으라고 하셨다. 10명 가까이 되는 숙박객들이 함께 출동, 지하철 가는 길에 있는 커피집에서 주인 내외분과 함께 모닝커피 홀짝거리며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전날 도착했을 때도 출출하지 않냐며 한국산 컵라면과 김치에 말아먹으라고 밥까지 내어주셨었다. 두 분 모두 상냥하시고 두 아이도 예의 바르고 집도 깨끗하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었다. 다만 방에 창문이 없는 구조는 조금 아쉬웠다. -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Spain Barcelona - 가정집 - 09년9월30일~10월3일 (3박) - 도미토리 - 2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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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산만 | 마드리드 올리브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6. 23:30
2층에 자리잡은 민박. 남자방. 위치 정말 좋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고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숙소였다. 깔끔함을 바라는 건 우리만의 욕심일까? 잡동사니가 널려있는 세면대는 3박4일 머무는 동안 그대로였다. 오전에 가득 차 가고 있던 화장실 휴지통은 비우지 않은 것인지 외출하고 돌아온 저녁 때에는 넘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압권은 욕조 한켠에 놓여 있던 젖은 양말. 도착한 날 있던 그 양말은 떠나는 날까지 끝내 치워지지 않았다. 침대 밑에는 먼지 뭉치가 돌아다니고...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다 한국 사람 만나면 더 반갑다. 술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는 것 좋다. 하지만, 숙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져야하지 않을까? 남자방은 거실과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여자방은 거실 바로 옆이었다.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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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역전驛前 | 마르세유 Hotel Terminus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8. 23:30
첫날 잤던 욕실 딸린 방. 나머지 세 밤을 잔 공동욕실 사용하는 방. 원래 가려고 했던 숙소에는 자리가 없었다. 직원이 이 호텔을 추천해줬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취사시설이 없었다. 다른 숙소를 찾아나섰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이 호텔로 돌아왔다. 그나마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방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빈 방이 없단다. 내일부터는 자리가 난단다. 그 싼 방에 비하면 거의 두배에 달하는 비싼 방이지만 하는 수 없이 욕실 딸린 방에서 하룻밤만 자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이 함께 있는 기차역 바로 앞에 있으니 엑상프로방스와 아를을 다녀오고 또 공항 가는데는 더없이 좋았다.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니는데 있어서도 우리에게는 무리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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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고풍 | 아를 Hotel du Muse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6. 23:57
Hotel du Musee. 우리가 지낸 방은 3층 저 끝. 입구. 로비. 로비. 로비 한켠의 거실이라고 해야하나, 휴게공간. 정원. 3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 머문 방. 방에서 창문 밖으로 내다 본 풍경. 예약 후 호텔에서 '자리가 없다'는 답장이 왔지만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찾아갔다. 그것도 모르고 왜 예약이 안 됐냐고 괜히 호텔 직원한테 정색했지만 이내 오해가 풀렸고 직원은 친절하게 다른 호텔로 연결시켜줬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찾아간 호텔. 원래 가려고 했던 호텔보다 더 저렴해서 기뻤고 생각했던 것 보다 둘의 마음에 쏙 들어 반가웠다. 16세기인가 17세기에 지어진 집을 고쳐서 호텔로 사용. 조용하고도 고풍스런 분위기. 3층 복도 끝에 자리한 방은 가구도 벽도 바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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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화장실만 따로 | 엑상프로방스 Le Concord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31. 23:30
어제 잤던 방이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어제 그 호텔에 있던 탐나는 의자가 여기도 있다. 길다란 베개도 똑같다. 2인실, 혹은 트윈룸이나 더블룸이라도 공동욕실을 사용하고 대신 욕실이 딸린 방보다 요금이 조금 저렴한 방들을 보유한 숙소들도 있다. 다인실인 도미토리가 불편하지만 욕실까지 딸린 싱글룸이나 더블룸이 부담스런 경우에 좋은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부이고 세면도구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같이 쓰고 둘 다 예민한 편인 우리에겐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온 호텔의 방은 또 다른 형태였다. 방에 샤워실은 있는데 화장실은 없는, 화장실은 복도 끝에 마련된 곳을 사용하는 방이었다 다니다 보니 이런 방도 있고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곳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