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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산만 | 마드리드 올리브민박
    -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6. 23:30


    2층에 자리잡은 민박.





    남자방.


    위치 정말 좋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고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숙소였다.

    깔끔함을 바라는 건 우리만의 욕심일까?
    잡동사니가 널려있는 세면대는 3박4일 머무는 동안 그대로였다.
    오전에 가득 차 가고 있던 화장실 휴지통은 비우지 않은 것인지
    외출하고 돌아온 저녁 때에는 넘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압권은 욕조 한켠에 놓여 있던 젖은 양말.
    도착한 날 있던 그 양말은 떠나는 날까지 끝내 치워지지 않았다.
    침대 밑에는 먼지 뭉치가 돌아다니고...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다 한국 사람 만나면 더 반갑다.
    술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는 것 좋다.
    하지만, 숙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져야하지 않을까?

    남자방은 거실과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여자방은 거실 바로 옆이었다.
    문 닫아봐야 방음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
    세 밤 잤는데 두 밤이 그랬다.
    새벽 2시가 넘어도 파할 줄을 몰랐다.

    우리 정서상 왠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고서야
    같은 숙박객들끼리 그런 부분에 대해 탁 얘기하기가 힘들다.
    주인이 교통정리 해 주는 게 제일이다.
    최소한 자정이 넘으면 조금 조용히 얘기해 달라고 하든지
    어떻게든 편한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오히려 주인은 술자리에 합석한 채 같이 밤을 지새웠다.


    조금만 노력하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는
    숙소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 에스파냐 마드리드 Spain Madrid
    - 올리브민박
    - 09년9월27일~9월30일 (3박)

    - 도미토리
    - 25유로/일/인 (약 45,000원)
    - cafe.naver.com/oliveminbak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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