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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9일] 리빙스턴에서의 하루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22. 09:30
0 9 0 6 0 1 월 1 내일 루사카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어제 둘러보지 못한 공예품시장과 공원을 둘러보다. 짐바브웨에서 공예품을 한아름 샀음에도 리빙스톤의 공예품시장을 들른 건 공원 바로 옆이라 겸사겸사 간 것도 있고 어떤 다른 새로운 것들이 있나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그리고, 짐바브웨에서 정말 질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잘 산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 쭉 둘러보니 가격도 품질도 종류도 짐바브웨의 시장이 나았다. 그리고 짐바브웨에서는 끈덕지게 들러붙던 상인들이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선 한두번 흥정이 오간 후 뒤돌아서도 붙잡지 않아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2 짐바브웨에서 산 공예품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들르다.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그 이름도 생소한 디노미네이션에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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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8일] 어색한 아침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20. 10:00
0 9 0 5 3 1 일 아침에 일어나 한참을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었다. 부산스럽게 아침을 준비하고 같이 먹던 이들도 없고, 거의 기름에 튀기는 듯한 계란후라이를 해 주던 요리사 모세도 없는, 텐트가 아닌 조용한 방안의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지난 20일동안과는 다른 아침을 멍하니 맞이하고 있었다. 어제는 정신없이 함께 사진 찍고 작별인사 하고 우리끼리 국경을 넘어 여행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서야 뒷골에서부터 쑥 밀려온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숙소를 나섰다. 루사카 가는 버스표도 알아볼 겸 리빙스턴 시내도 돌아볼 겸. 일요일이라 한산한, 우리나라 어느 읍내 같은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버스터미널은 허접하지만 의외로 버스는 말끔한 Mazhandu 라는 회사의 버스시간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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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7일] 고행의 국경 넘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14. 09:30
0 9 0 5 3 0 토 그렇게 먼 줄 몰랐다. 둘만의 여행이 다시 시작된 걸 기념하면서, 걸어서 가 볼만하다는 정보를 밑천 삼아 시작한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 넘기는 곧 고행의 길로 돌변했다. 짐바브웨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국도장을 받고 나서면 바로 리빙스턴 다리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도 다리를 건너며 빅토리아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보라와 잠베지강의 웅장한 풍경을 바라보며 땀을 식힐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다리만 건너면 바로 나올 줄 알았던 잠비아의 출입국사무소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고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길을 계속 걸어야 했다. 날은 덥지, 무거운 배낭에 짐바브웨에서 산, 돌로 만든 비누접시가 들어 있어 제법 무거운, 들기도 불편한 공예품 꾸러미와 반쯤 남은 5리터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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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7일] 흥정 - 아프리카 공예품 구입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12. 09:30
0 9 0 5 3 0 토 장기여행의 단점 중 하나는 기념품을 맘껏 살 수 없다는 것. 비싼 배송료 때문에 살 때마다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아서 보내기엔 껴 안고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아프리카에 왔고 또 질 좋은 공예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서 짐바브웨를 떠나기 전 한아름 사서 보낼 요량으로 마켓으로 향했다.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사자조각에서부터 사람 키 만한 기린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그릇에서부터 가면까지 종류도 다양한 공예품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니하우와 곤니찌와가 난무하는 가운데 서로 자기 가게에 오라고 들러붙는 통에 모두 똑같은 물건을 파는 듯이 보였지만, 찬찬히 둘러보니 같은 사자조각이라도 자세가 다르고 표정이 다르고 완성도도 다르고 철수네에는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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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7일] 시작으로 이어지는 끝 - 오버랜딩투어 끝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9. 09:30
0 9 0 5 3 0 토 20일간의 오버랜드투어가 끝났다. 이제는 눈 감고 발로도 텐트를 치고 걷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20일동안 같이 먹고 자며 지낸 모두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이별을 할려니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다. 모두의 이름이 고이 새겨진 티셔츠를 하나씩 나눠가지며 그 아쉬움을 달랜다. 이제는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 주는 운전사 사이러스도 없고, 저녁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 주는 요리사 모세도 없고 자상하게 모두를 잘 돌봐줬던 가이드 말루도 없는 우리 둘만의 여행이 시작된다. 마치 부모형제의 품을 떠나는 냥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 밥 먹기 전 깨끗이 손 씻기. 첫번째 대야와 마지막 대야는 맑은 물. 중간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