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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7일] 고행의 국경 넘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14. 09:30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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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먼 줄 몰랐다.둘만의 여행이 다시 시작된 걸 기념하면서, 걸어서 가 볼만하다는 정보를 밑천 삼아
시작한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 넘기는 곧 고행의 길로 돌변했다.짐바브웨 출입국사무소에서 출국도장을 받고 나서면 바로 리빙스턴 다리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도 다리를 건너며 빅토리아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보라와 잠베지강의 웅장한 풍경을 바라보며
땀을 식힐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하지만, 다리만 건너면 바로 나올 줄 알았던 잠비아의 출입국사무소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고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길을 계속 걸어야 했다.날은 덥지, 무거운 배낭에 짐바브웨에서 산, 돌로 만든 비누접시가 들어 있어 제법 무거운,
들기도 불편한 공예품 꾸러미와 반쯤 남은 5리터 생수병, 먹을 거리를 나눠 들고 힘겹게 걸어가니
빅토리아폭포 만큼이나 대단한 물줄기가 등판에서 흘러내렸다.그늘이 보일 때마다 배낭을 내려놓고 흠뻑 젖은 티셔츠를 말리기를 거듭하며 걷고 또 걸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닿을 듯 닿을 듯 하면서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잠비아 출입국사무소에 마침내 도착,노란 택시등은 출발전 트렁크에서 꺼내 붙이고, 속도계 바늘은 아무리 달려도 0에서 올라가지 않는
짙푸른 잠비아의 택시를 타고 우리는 리빙스턴으로 향했다.
+ 잠비아, 국경에서 입국비자 취득 가능. 수수료 50달러.
+ 짐바브웨처럼 홀로그램도 박힌 그럴싸한 종이를 붙여주는 것도 아니고
+ 겨우 입국도장만 찍어주면서 50달러씩이나... -.,-;+ 잠비아 출입국사무소에서 리빙스턴의 숙소, 폴티타워FawltyTowers까지의 택시비로 10달러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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