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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악몽치유 - 잠비아 루사카 쿠옴보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0. 8. 09:30
일찍 일어났다. 체크아웃 시각전에 다른 숙소를 알아봐야했기도 했지만, 몸도 마음도 불편하니 퍼져 있을수도 없었다.. 때마침 운 좋게, 바로 근처에 비슷한 수준의 숙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급히 달려가 예약을 하고 다시 차차차로 돌아와 시덥지 않은 변명을 하며 나머지 2박은 취소하고 빈 속에 무거운 배낭 다시 짊어메고 아침부터 뜨끈한 햇살 맞으며 옮겨간 쿠옴보카. 가격도 거의 같다시피한데, 시내에서도 차차차보다는 아주 약간 가깝고 같은 화장실/샤워실 공동 사용이지만 방 바로 앞에 있고 옆방과만 사용해 번잡함도 없었다. 배정 받은 방도 빠가 있는 출입구에서 가장 먼 구석이라 조용하고 넓기까지.. 그런데, 이 곳은 특이하게도 현지인들이 꽤 많았다. 보통 호스텔은 아무래도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다 보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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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아아아악~! - 잠비아 루사카 차차차백패커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0. 6. 09:30
번잡한 루사카의 버스터미널을 빠져나와 리빙스턴에서 같이 온 네덜란드 커플과 숙소를 찾아나섰다. 숙소 이름은, 설운도의 노래 제목과 같은 '차차차'. 그나마 루사카에 몇 안되는 저렴한, 론리에 나와 있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그리고 동행 네덜란드 커플도 간다는 그 차차차를 지도를 보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참을 걸어갔다. 지도로도 안 돼 물어가며 찾아갔는데, 도미토리는 자리가 없고, 딱 하나 남은, 공동 화장실/샤워실을 쓰는 2인실이 있어 짐을 풀었다. 건물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정원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이 방은 밖에서 보면 통나무집 같이 멀쩡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건 통나무가 아니라 판자였고 대충 이어붙여져 있었고 안쪽 벽은 갈대 같은 것으로 덧대어져 있었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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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0일] 암내의 압박 - 리빙스턴에서 루사카로의 이동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0. 1. 09:30
0 9 0 6 0 2 화 여행의 달콤함 중 하나는 떠나기 전의 설레임. 하지만, 우리는 초보배낭여행자, 여기는 아프리카, 그리고, 둘만이 가는 첫 장거리 버스. 설레임 너머 긴장감이 앞선다. 드디어 버스가 리빙스턴을 떠나고 조금 여유를 찾을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버스승무원의 초절정 암내에 다시 정신을 빠짝 차린다. 생화학무기가 바로 이런 것일까? 루사카에 도착하기도 전에 떡실신 하는 건 아닐까? 나름 열심히 일하는 그가 과자를 나눠주고 음료수를 나눠주고 신문을 나눠주고 다시 쓰레기를 걷어 갈 때마다 우리는 미소를 살짝 띄우면서 동시에 잠시 호흡을 멈춰야했다. 비포장도로 보다 더 못한 폭탄 맞은 듯 군데군데 패인 포장도로를 지나며 차 앞에 놓아두면 머리만 흔들거리는 인형처럼 헤드뱅잉을 하고 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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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잠비아 리빙스턴 > 루사카 | Mazhandu Bus여행/표_나라밖 2009. 9. 30. 09:30
0 9 0 6 0 1 월 아프리카에서 처음 타는 시외버스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버스도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고,, 아직도 지워야 할 고정관념이 많다. Mazhandu Bus 잠비아 La리빙스턴aaa > 루사카 ZambiaLaLivingstonea> Lusaka 비지니스: 80,000콰차 (약 20,000원) - 간식, 음료수, 신문 등 서비스. 이코노미: 70,000콰차 (약 18,000원) - 안 타봐서... 6시간30분~7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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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예상 외 - 잠비아 리빙스톤 폴티타워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26. 09:30
예전엔 존재조차도 알지 못했던 잠비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잠비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새 없이 이것저것 준비하다 여행을 떠나왔고 그래서 국경을 넘으면서도 잠비아에 대한 막연한 느낌은 이전에 아프리카라는 곳에 대한 고정관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뭔가 부실할 것 같고, 뭔가 열악할 것 같은... 하지만, 잠비아의 첫 숙소, 폴티타워는 그런 고정관념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깨끗하고 깔끔한 방은 말할 것도 없고 잘 가꿔진 정원에는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을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고 넓은 수영장은 시원함을 더해 줬고 넉넉한 로비는 밤이 되면 신나는 음악이 흐르는 빠로 변신. 방열쇠고리까지 신경 쓴 이 호스텔에서 우리는 텐트와 침낭의 야영생활에 지친 몸을 잘 달랠 수 있었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