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216일] 아~, 마추픽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3. 09:00
> 12월5일 ① 0 9 . 1 2 . 0 5 . 토 | 페루 마추픽추(마추삑추) -> 쿠스코(꾸스꼬) , Peru Machu Picchu -> Cuzco 마추픽추에 오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기대했던 것 보다 별로였다, 별로 볼 것도 없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진으로 수없이 봐왔던 곳, 막상 가보니 사진에선 본 것 그것외에는 별 것도 없어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우리도 그러면 어떡하나... 적잖은 돈과 시간을 들여 갔는데 실망스러우면 어떡하나... 거기다 날씨까지 꾸물꾸물하니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의 감정일뿐이었다. 우린 마치 엽서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엽서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
-
[해따라 세계여행::216일] 새벽 안개 헤치고 마추픽추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 09:00
0 9 . 1 2 . 0 5 . 토 | 페루 오얀타이탐보(오얀따이땀보) ->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아구아스 깔리엔떼스) 0 9 . 1 2 . 0 5 . 토 | Peru Ollantaytambo -> Aguas Calientes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는 새벽 5시 7분 출발. 표에는 출발 30분전까지 역으로 나오라고 적혀 있었다. 작은 산골마을에서는 해가 진 후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손님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는 숙소도 마찬가지. 일찌감치 씻고 9시반에 침대에 누웠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자고 해가 떠 밝아지면 일어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텐데, 우리 몸은 밤에 깨어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새나라의 어린이를 졸업한 이후로는 9시반에 잠을 들어 본 적이 없는 몸은 당황해하며 좀처럼 잠을 불러들이지..
-
[해따라 세계여행::215일] 마추픽추로 한발짝 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31. 09:00
0 9 . 1 2 . 0 4 . 금 | 페루 쿠스코(꾸스꼬) -> 오얀타이탐보(오얀따이땀보) , Peru Cuzco -> Ollantaytambo 마추픽추(Machu Picchu)는 비밀의 공중도시라는 수식어처럼 꽁꽁 숨어 있는 곳이었다. 나스카에서 여기 쿠스코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다시 안데스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길 가에 널린 티코 택시를 타고 '마추픽추요~' 하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오로지 기차만이 마추픽추 턱 밑에 자리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아구아스 깔리엔떼스 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유일한 교통수단인 기차를 타면 지금 머물고 있는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아랫동네까지 몇 시간이면 한방에 갈 수 ..
-
[해따라 세계여행::214일] 고산병일까?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9. 10:00
0 9 . 1 2 . 0 3 . 목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지난 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한기가 찾아들었다. 엄청 추웠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다리 사이에 양 손을 집어 넣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지만 손은 전혀 데워지지 않았다. 꿈일까?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겨우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깼다. 옆으로 누워 웅크린 채 자다 보니 불편해서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그런데, 좀 괜찮아진 것 같은 몸이 다시 으슬으슬 추워졌다. 속에는 가스가 가득 찬 것처럼 불편하고 답답했다. 그렇게 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밤을 보냈다. 이게 바로 고산병인가? 어제 볼리비아 비자 받으러 다녀온 게 너무 무리한건가? 조심조심 천천히 다녔는데.. 라니는 멀쩡한데... 아침..
-
[해따라 세계여행::213일] 페루에서 볼리비아비자 발급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7. 09:00
0 9 . 1 2 . 0 2 . 수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오늘 할 일은 볼리비아 비자 발급 받기. 그것만 하면 되고 그것만 하려고 한다. 여기 쿠스코는 무려 해발 3,310미터에 위치한 도시. 이제까지 다녀본 곳 중에 가장 높은 곳. 저기 저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의 아랫동네에서 다니 듯 까불거리고 다녔다가는 고산병에 걸리기 쉽상이다. 콜롬비아의 보고타(보고따 Bogota)와 에콰도르의 키토(끼또 Quito)에서 고산 적응의 시간을 가졌지만 제법 시간이 지났고 그보다도 더 높은 곳이기에 조심스럽기만 하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다니려면 언제나 그렇듯 건강이 최고다. 숙소에서 바라본 쿠스코 시내. 오늘은 그 하나의 과제만 해결할 것이기에 어제 너무 먼 길을 왔기에 늦잠을 잤다.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