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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4일] 불꺼진 대합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8. 10:00
0 9 . 1 1 . 2 3 . 월 | 에콰도르 바뇨스 -> 암바토(암바또) -> 로하 , Ecuador Baños -> Ambato -> Loja .체크아웃, 숙소에 배낭 맡기고 외출. .헤매이다 괜찮아보여 들어간 식당에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브로콜리 스프, 닭고기 샌드위치 주문. .비싸고 무척 짠 음식, 먹다 먹다 샌드위치는 결국 많이 남김.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 사용, 리마 숙소 예약. 우리 입에는 너무 짜서 제대로 먹지 못한 점심. 배낭을 메고 터미널로 가는데 힘이 쪽쪽 빠져나가는 느낌. 그런 가운데 마침 어제 슬쩍 둘러본 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큰 지붕이 덮혀진 시장. 한쪽에는 우리네 시장처럼 자그마한 개방형 식당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식사 때문에 허기진데 또 다시 성공 가능성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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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3일] 치바투어, 첫 이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6. 09:30
0 9 . 1 1 . 2 2 . 일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숙소에서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10반에 출발하는 치바(Chiva)투어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비 땜에 다음 시간대로 미루기로 하고 더 이상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식사가 된다고 붙여놓은 집은 많았지만 마땅한 곳을 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걸었다. 그러다 결국 가이드북에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음식이 좋다고 추천해 놓은 카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조금 비싼게 아니라 제법 비쌌다. 숙소에서 똑같은 구성으로 주는 아침이 2.5달러, 다소 빈약하긴 해도 2달러를 덜 받는 식당도 있었는데 이 곳은 무려 4달러. 물론 질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음은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행사에 들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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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2일] 바뇨스 풍경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4. 09:30
0 9 . 1 1 . 2 1 . 토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작고 아담한 마을, 바뇨스. 마을 구경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제 마을 둘러보기를 마치고 오늘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 오르기로 했었다. 쉬고 싶고 가파른 산 오르기를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라니를 남겨두고 혼자 나섰다. 마을 중앙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구하고 등산로에 대해 물었다. 바삐 움직이고 있던 여자분은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무척 퉁명스러웠다. 무안해 하며 여행안내소를 빠져 나왔다. 클릭하면 큰 사진. 여러 코스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무난할 것 같은 길을 선택했다.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았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곳에 자리한 마을인데 거기서 더 높은 곳, 그것도 경사가 무척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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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1일] 화장실 마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 09:30
0 9 . 1 1 . 2 0 . 금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 그런 남미에서 스페인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채 여행을 하겠답시고 나섰다. 그리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어휘력이 많이 늘었다. 다음 날 받아쓰기를 해야하는 초등학생처럼 연습장에 단어를 쉴새없이 적어가며 외운 것은 아니고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아이들처럼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그림과 글이 함께 적혀 있는 카드로 익히는 것처럼... 마트가 딱 그 식이다. 과일, 채소, 해산물 등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물건이 그것의 이름과 함께 진열되어 있으니 단어 배우기에 더없이 좋다. 그런 식으로 습득한 단어 중 하나가 바뇨(Baño). 바로 화장실 되겠다. 어딜 가나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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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0일] 정전 속 촛불식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30. 10:00
0 9 . 1 1 . 1 9 . 목 | 에콰도르 키토(끼또) -> 바뇨스 Ecuador Quito -> Baños 어제는 안데스 산맥을 부숴내릴 듯이 비가 쏟아지더니 키토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는 오늘은 너무 맑고 화창하다. 날씨. 때론 여행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때론 여행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해변으로 유명한 프랑스 니스. 우리가 방문한 9월에는 머무는 내내 흐린 날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다. 그런 날씨 덕에 바다는 반짝이지 못했고 강한 바람만 맞았다. 우리에게 니스는 스산하게 남아 있다. 니스에 머물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모나코.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은 날씨였다. 푸른 바다 위 호화 요트, 푸른 하늘 아래 고급 승용차. 모나코는 자체발광의 이미지로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