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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2일] 바뇨스 풍경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4. 09:30반응형
0 9 . 1 1 . 2 1 . 토 | 에콰도르 바뇨스 Ecuador Baños
작고 아담한 마을, 바뇨스.
마을 구경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제 마을 둘러보기를 마치고 오늘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 오르기로 했었다.
쉬고 싶고 가파른 산 오르기를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라니를 남겨두고 혼자 나섰다.
마을 중앙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구하고 등산로에 대해 물었다.
바삐 움직이고 있던 여자분은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무척 퉁명스러웠다.
무안해 하며 여행안내소를 빠져 나왔다.
클릭하면 큰 사진.
여러 코스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무난할 것 같은 길을 선택했다.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았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곳에 자리한 마을인데
거기서 더 높은 곳, 그것도 경사가 무척 심한 길을 오르니
조금만 걸어도 숨이 정말 턱까지 차 오르며 가빠왔다.
힘들지만 점점 더 넓게 시야에 잡히는 마을을 보며 힘을 내었다.
다니기 쉽게 정돈된 길이 아닌 가파른 길이어서 정상까지 오르는게 쉽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아래에서는 조그만하게 보이던 십자가가 커다랗게 눈에 들어왔다.
아담하다고 생각했던 마을은 위에서 내려다 보니 더 아담하게 보였다.
산으로 둘러싸이고 강과 계곡으로 격리된 마을은 섬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얼마 되지 않는 마을을 촘촘히 살펴보는데 한쪽 구석에 마련된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마을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스터섬의 이쁜 공동묘지가 함께 떠올랐다.
주민들의 기피대상이 아닌 마을의 일부가 되는 공동묘지.
삶을 마감한 후에도 자신이 살았던 마을에 묻혀 구성원이 되는 풍경이 따뜻한 햇살과 함께 포근해 보였다.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 사용.
.라니와 함께 나와 그제 갔던 중국집에 가서 점심 식사.
.여행사에 들러 화산투어 문의.
.라니 중국사람이 하는 마사지가게에서 마사지 받음.
.다른 여행사에서 화산투어와 치바(Chiva)투어 문의.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
저녁에는 온천을 찾았다.
숙소 근처에 노천온천이 있다.
산자락에 붙어 있는 온천 옆으로는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부터 폭포수가 떨어진다.
보름달은 아니지만 달빛 아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수에 몸을 담궜다.
사람만 조금 덜 들어왔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뻔 했다.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바뇨스에서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저녁 6시 전까지는 1달러, 이후에는 2달러.
.케밥집에 가서 케밥은 먹지 않고 치킨+감자튀김+샐러드 세트와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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