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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15일] 마추픽추로 한발짝 더
    세계여행/남미 2009 2011.05.31 09:00


    0 9 . 1 2 . 0 4 . 금 | 페루 쿠스코(꾸스꼬) -> 오얀타이탐보(오얀따이땀보) , Peru Cuzco -> Ollantaytambo


    마추픽추(Machu Picchu)는 비밀의 공중도시라는 수식어처럼 꽁꽁 숨어 있는 곳이었다.
    나스카에서 여기 쿠스코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다시 안데스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길 가에 널린 티코 택시를 타고
    '마추픽추요~' 하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오로지 기차만이 마추픽추 턱 밑에 자리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아구아스 깔리엔떼스 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유일한 교통수단인 기차를 타면 지금 머물고 있는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아랫동네까지 몇 시간이면 한방에
    갈 수 있지만 유일하니 당연한 듯 비싸게 굴었다.


    먼저 다녀온 분들의 흔적을 찾으며 고민한 끝에
    번거롭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차가 닿을 수 있는 곳까지는 차로 가기로...

    까탈스럽게 숨어 있는 마추픽추, 약 올리듯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옛 잉카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3박4일 동안 걷는 잉카트레일은
    변덕스러운 날씨에다, 우리에게 난이도 높은 길인 듯 해 접었다.


















    묻고 물어 어렵사리 터미널을 찾았다.
    우루밤바(Urubamba)행 버스를 탔다.
    까만 피부, 우리와도 닮은 구석이 있는 듯한 외모의
    페루 사람들로 가득찬 버스에 앉아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따로 붙여 놓은 버스시간표도 보이지 않고 버스표에도 출발시각은 없다.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할 것이라는 짐작을 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쿠스코는 삼천미터가 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데
    버스는 쿠스코를 떠나 더 높은 곳으로 꾸역꾸역 올라갔다.
    오르내리기를 한시간 반쯤 한 후 우루밤바에 도착했다.

    언제나 그렇듯 낯선 새로운 터미널.
    큰 도시의 터미널과는 달리 친절한 안내가 없는 작은 동네의 터미널.
    하지만 오얀타이탐보와 마추픽추라는 단어만으로 갈아타야할 버스는 쉽게 찾았다.

    오늘 밤 자고 내일 새벽 일찍 기차를 탈
    오얀타이탐보로 가기 위해 12인승 승합차를 탔다.
    운 좋게 운전석 옆, 맨 앞자리를 잡았다.
    뒷자리보다 훨씬 여유로운 자리에 앉아
    마추픽추를 향해 조금 더 다가갔다.



    물길이 잉카 특유의 돌담을 휘감고 있는 오얀타이탐보.





    얼마 되지도 않는 마을에서 숙소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다 결국에는 처음에 본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또 돌아다니는데 골목 한켠에
    치파(Chifa)가 있었다. 이 산골에도 중국집이 있다니...
    허름한 어두운 집, 손님을 받는지 확인하고서야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내 잉카의 후예가 내어온 볶음밥.
    그녀는 누구에게서 중국음식 요리법을 배웠을까?

    스페인어가 쓰이는 곳에서 변형된 중국음식을 먹고
    환타로 목을 축이며 마추픽추를 기대하고 있다.


























    .쿠스코->우루밤바, 버스, 3솔(약 1,300원).
    .우루밤바->오얀타이탐보, 미니버스, 1.2솔(약 500원).
    .저녁, 닭죽+닭 1/8+감자튀김+토마토 등 채소+차, 5솔(약 2,100원)









    댓글 4

    • 프로필사진

      여기서 보는 오얀따이땀보는 참 쓸쓸한 느낌이네요.
      제가 갔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라요.
      하늘빛도 다르고
      왠지 공기 색도 다른 것 같은듯 하네요.

      저는 탄자니아에 잘 다녀왔습니다.
      아프지 않고 제대로 잘 다녀왔지요.

      2011.06.17 04:07
      • 프로필사진

        아프리카, 말라리아 때문에 무척 신경 쓰였었지요.
        아내는 장티푸스에 걸려서 고생했었구요.
        건강히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잔지바르, 무척 그립네요. ^-^

        마추픽추도 다녀오셨군요.
        idmolla님이 가셨을 때의 오얀따이땀보는 어떤 분위기였는지 궁금한데요..
        갔을 당시에는 쓸쓸한 느낌은 들지 않았데
        사진을 다시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

        2011.06.17 23:35 신고
    • 프로필사진

      저는 2010년 3월에 다녀왔습니다.
      마츄픽츄는 가지 못했어요. 제가 가기 바로 얼마전에 큰 홍수가 나서 기차길이 끊겨버렸거든요.
      일생의 딱 한번뿐인 기회였을 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날려버렸었습니다.

      아. 저도 말라리아때문에 신경 정말 많이 썼어요.
      모기한테 물린 뒤에 두통만 있어도 괜히 찜찜했고;; :)

      2011.06.18 03:20
      • 프로필사진

        아,, 그러셨군요..
        저희 다녀오고 얼마 안 되서 홍수 소식을 들었지요.
        남미 여행 오신 분들 어떡하나 했는데 그 때 가셨었군요..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오길 빌께요~~ ^^

        2011.06.20 0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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