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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8일] 이집션의 농락 5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5. 10:00
└ 길 중간에 흰색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는 아저씨는 뻥튀기를 파는 게 아니라 길을 건너려고 하시는 것. └ 우리에게는 어색한 무단횡단의 일상화. 0 9 0 7 3 0 목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경비 좀 아껴볼려고 하다보니 어떻게 된 게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이집트에 온 지 보름만에 보러 가게 되었다. 카이로 시내에서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Giza)지역으로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일단 사닷(Sadat)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서 기자(El Giza)역에 내려 택시를 이용하는 쪽을 택했다. 지하철역을 나와 어디서 택시를 타야되는지 물어보기 위해 영어를 좀 하실 것 같은 분을 찾으려고 눈동자를 굴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피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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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7일] 이집션의 농락 4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4. 09:30
0 9 0 7 2 9 수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이집션 Egyptian 1.이집트(사람, 말)의 2.이집트 사람 어느 나라나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우기는 있기 마련이지만 이집트는 유달리 심한 편이고 이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우리나라처럼 아저씨, 어디요~ 하면 미터기를 누르시고 그 미터기에 나온 요금대로 지불하면 되는 깔끔한 시스템이면 좋으련만 미터기 없는 택시도 있고 있어도 안 쓰는 택시가 있으니 말도 잘 안 통하는데 타기 전에 쇼부를 봐야하니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거기다 현지사람이면 몰라도 관광객은 제대로 된 가격을 잘 모르니 맘씨 안 좋은 기사님들의 먹잇감이 되곤 하니 우리는 왠만하면 걸어다녔다. 하지만, 무료 수피댄스 공연을 하는 곳까지는 걸어서는 어림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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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7일] 이집트박물관, 수피댄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3. 15:00
└ 횡단보도가 잘 없는, 있어도 무단횡단을 일상적으로 하는 이집트. └ 우리도 그들처럼, 마치 게임을 하듯 요리조리 차를 피해 길을 건너 박물관으로 향했다. └ 평일, 주말이 따로 없는 듯 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0 9 0 7 2 9 수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이미 이집트 고대유물을 엄청나게 보고 왔지만, 역시 이집트박물관에 비할 것이 아니었다. 하나하나 뜯어봤다가는 그동안 작은 피라미드 하나는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세워진지 오래된 그 자체가 또다른 유적처럼 느껴지는 이집트박물관은 사막의 모래알 같이 많은 유물들을 감당하기에는 왠지 버거워 보였다. 공간도 부족한 것 같고 방치된 듯 있는 것도 많고 설명은 물론 표식도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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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6일] 씨티은행을 찾아서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1. 09:00
└ 아스완>카이로 기차 아침식사. └ 카이로 기차역. └ 카이로 기차역. └ 카이로. └ 카이로. └ 카이로. └ 카이로. 0 9 0 7 2 8 화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후루가다에서의 숙박비 절약을 위해 런던에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줄행랑쳤던 카이로. 2주만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비행기가 아닌 기차를 타고. 대부분 기자역에 내렸지만, 람세스역까지 가서 내렸다. 그곳에 씨티은행 현금인출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1년간의 여행이니 자금관리도 꽤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세계 어디서나 현금인출기만 있으면 한국의 통장에서 바로바로 현지통화를 뽑아 쓸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라는 것이 있으니 뭉칫돈을 들고 다닐 필요도 번거로운 여행자수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여러 시중은행에서 국제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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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5일] 기차 타고 카이로로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19. 10:28
└ 아스완, 나일강변의 맥도날드. 0 9 0 7 2 7 월 | 이집트 아스완 Egypt Aswan 꼭두새벽부터 부산 떨며 왕복으로 몇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짧은, 두시간여의 관람을 마치고 막 뜨거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아부심벨을 떠나 다시 아스완을 향해 출발했다. 아스완에 가까워지자 다시 '와이프?'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람세스호텔로 뛰어갔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수백킬로미터를 다녀와 피곤에 쩔어 금방 숨이 차 올라 헉헉대며 호텔에 도착한 나를 라니는 호텔 로비의 의자에 앉아 의아하게 쳐다봤다. 이미 짐을 모두 꾸려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로비에 내려놓고 있었다. 그래, 평소에도 걱정을 사서 하는 내가 괜한 시름으로 힘겨워했던게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배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