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해따라 세계여행::86일] 씨티은행을 찾아서
    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1. 09:00
    반응형


    └ 아스완>카이로 기차 아침식사.


    └ 카이로 기차역.


    └ 카이로 기차역.


    └ 카이로.


    └ 카이로.


    └ 카이로.






    └ 카이로.


    0 9 0 7 2 8 화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후루가다에서의 숙박비 절약을 위해 런던에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줄행랑쳤던 카이로.
    2주만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비행기가 아닌 기차를 타고.

    대부분 기자역에 내렸지만, 람세스역까지 가서 내렸다.
    그곳에 씨티은행 현금인출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1년간의 여행이니 자금관리도 꽤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세계 어디서나 현금인출기만 있으면 한국의 통장에서 바로바로
    현지통화를 뽑아 쓸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라는 것이 있으니
    뭉칫돈을 들고 다닐 필요도 번거로운 여행자수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여러 시중은행에서 국제현금카드가 있지만,
    우리는 30개가 넘는 나라에서는 수수료가 단 1달러만 붙는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를 들고 나왔다.
    (물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신한은행의 국제현금카드도 지갑에 꽂아뒀다.)

    이집트도 수수료 1달러 국가에 포함되니 왠만하면 씨티은행 현금인출기를 찾아야했다.
    그런데, 지난 밤 옆방에서 새벽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떠들어 대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푹 자기 힘든 기차에서 잠을 많이 설쳐서인지 원래의 목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현금을 찾지도 않은 채 람세스역을 나와 바로 지하철을 타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미리 예약한 한인민박에 짐을 풀고 다시 씨티은행 현금인출기를 찾아나섰다.
    구글지도에서 검색을 하고 지도에 표시를 하고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근처에 가서 물어보고 찾을 요량으로 일단 숙소를 나서버렸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다.
    말이 통하질 않으니 현금카드를 꺼내 씨티은행 마크를 보여주며 씨티뱅크,씨티뱅크 했더니
    건물 경비원, 큰 호텔 직원, 경찰아저씨까지 모두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자기가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까지 물어보면서.

    땡큐를 연발하며 찾아나서는데 현금인출기는 보이지 않고 지나갔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큰 블럭을 한바퀴 돈 거였다. 다시 묻고 또 물어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를 것 같은 큰 건물 한 구석에 자리잡은 인출기를 찾았다.
     
    그런데,,,, 고.장.!
    끓는 물에 온도계를 넣으면 빨간 수은주가 쭉쭉 치솟아 오르 듯
    허리에서부터 화딱질이 척추를 타고 뒷목까지 용솟아 올랐다.

    옆에 있는 양복 입은 아저씨가 근처에 지점이 있다 해서 찾아나섰다.
    몇번 물어 물어 겨우 찾아 인출 성공.

    마침내 찾아내 수수료를 아꼈다는 보람과
    무더운 날씨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허탈함이 교차했다.
    하지만, 덕분에 카이로의 한 부분을 잘 구경했다는 것과
    오는 동안 흘린 땀방울을 모아 이내 그 허탈함을 덮어버렸다.



    -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구경하고 요르단 아카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알아봤지만 너무 비싸 포기.
    - 더위 식히러 숙소 근처 KFC에 들렀지만, 자리도 없고 콜라도 펩시고 얼음을 넣어주는게 아니라 캔으로 줘서
    - 잠깐 찬바람만 씌고 퇴장. 
    - 후루가다에서 만났던 분 숙소에서 재회.
    - 숙소에서 남은 된장찌개,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