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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87일] 이집트박물관, 수피댄스
    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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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단보도가 잘 없는, 있어도 무단횡단을 일상적으로 하는 이집트.
    └ 우리도 그들처럼, 마치 게임을 하듯 요리조리 차를 피해 길을 건너 박물관으로 향했다.


    └ 평일, 주말이 따로 없는 듯 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0 9 0 7 2 9 수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이미 이집트 고대유물을 엄청나게 보고 왔지만, 역시 이집트박물관에 비할 것이 아니었다.
    하나하나 뜯어봤다가는 그동안 작은 피라미드 하나는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세워진지 오래된 그 자체가 또다른 유적처럼 느껴지는 이집트박물관은
    사막의 모래알 같이 많은 유물들을 감당하기에는 왠지 버거워 보였다.

    공간도 부족한 것 같고 방치된 듯 있는 것도 많고 설명은 물론
    표식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채
    장식장에 채워넣은 듯 진열해 놓은 유물도 상당수였다.
    보기 좋게 잘 전시해 놓은 것은 영국박물관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투탕카멘(Tutankamen)의 전시실에서 마주한 그의 황금마스크가 발산하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은 한참이나 발걸음을 잡아두었다.

    박물관이지만 기대와 달리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은 없어 오래 있기는 힘들었다.
    물론, 뙤약볕을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것과는 다른 답답함이 있었다.
    1시간40분쯤 둘러보고 일단 숙소로 돌아와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 총 세번의 검문이 있었다. 입구, 정문, 현관.
    └ 카메라는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했다. 다용도칼도 함께.



    └ 박물관 마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분들.




    저녁에는 수피댄스를 보러갔다.
    무료인데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어서 놓칠 수 없었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니 일찍 나섰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 15분전에서야 공연장에 도착해버렸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칼릴리시장에는 잘 도착했는데 바로 옆에 공연장을 두고
    복잡한 시장안으로 한참을 돌아다녔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수피댄스?'하고 물어봤으면 금방 찾았을텐데
    혼자서 찾아보겠다고 나섰다가 낭패를 봤다.
    그래도 다행히 중간쯤의 자리에 앉아 볼 수 있었다.

    기도시간 때마다 모스크에서 울려퍼지던 것과 비슷한 노래?를 2층에서 부르고
    1층 무대에서는 음악에 맞춰 끊임없이 회전을 했다.
    신과의 교감을 위해 빙빙 돈다는 수피댄스.

    김연아의 빙상회전은 '저리 가라'였다.
    20분동안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도는 그는 정말 신을 만났을 것 같았다.
    아니, 어지러워 하기는 커녕 황홀해 하는 그의 얼굴을 보니 신을 만난 것이 아니라 신의 경지에 오른 듯 했다.

    사방이 꽉 막힌 공연장에 벽걸이형 회전 선풍기조차도 없는데다
    조명의 열기, 그리고 공연과 관람객들의 열기 때문에 많이 더워 힘들어 우리도 신을 만날뻔 했지만
    이 특이하고도 신기하면서 이국적인 공연을 보았기에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8시반 아침식사. 감자국, 계란후라이, 김치.
    어젯밤 너무 더워 제대로 자지 못해 식사 후 다시 수면.
    12시 조금 일어나 외출.
    요르단 아카바행 비행기 다시 알아봤지만, 삐리리해서 포기.
    이집트박물관 관람.
    다시 숙소. 빨래, 정보수집.
    수피댄스 관람.
    공연장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저녁.
    시장 구경.
    숙소가 있는 건물 1층 쥬스가게에서 사탕수수쥬스와 하나도 시원하지 않은 바나나밀크쉐이크 섭취.



    - 이집트박물관 입장료 60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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