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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7] 잔디제주/생활 2012. 1. 2. 09:00
1 1 . 1 2 . 2 8 . 수 ~ 1 2 . 3 1 . 토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기 전, 업체와 공사에 대해 조율을 할 때였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고자 하는 마음에 잔디는 우리가 직접 깔겠노라고 했다. 직접 집을 고치거나 지으시는 분들도 계신데 잔디 까는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았다. '그게 생각만큼 만만한 게 아닌데...' 실장님은 우려 섞인 말씀과 함께 견적에서 잔디 관련 비용을 뺐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처음하는 일이니 당연히 만만할수는 없는 일이었고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시간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중도 포기를 선택해야 할만큼 벅찰 정도는 아니었다. 때마침 고마운 손길이 뻗어주기도 하였다. 잔디 깔기는 새해를 목전에 둔 12월 31일 날 완전히 끝냈다. 헌해가 가는지 새해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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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1일] 칸쿤.호텔.카리브해.여유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2. 29. 09:00
1 0 . 0 2 . 2 8 . 일 | 멕시코 칸쿤(깐꾼) Mexico Cancun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날씨가 너무 좋다. 칸쿤 호텔존의 올 인클루시브 호텔(All Inclusive Hotel). 호텔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2박3일이긴 하지만 어제는 3시에 체크인, 내일은 11시에 체크아웃이니,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은 오늘 밖에 없다. 그래서 날씨가 좋길 간절하게 바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저께 호텔존에 잠깐 바람 쐬러 왔을 때는 잔뜩 흐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해변에서의 일광욕은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오늘도 날씨가 나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었다. 그랬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날씨가 좋다. 하늘과 구름, 바다, 햇살 그리고 바람까지 모두가 열정적으로 이상적인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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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6] 끝을 향해제주/생활 2011. 12. 26. 08:30
1 1 . 1 2 . 1 7 . 토 ~ 1 2 . 2 3 . 금 제주도의 겨울은 푸르다. 제주도의 다른 지역은 요즘 잘 안 다녀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사는 서쪽 지역은 그렇다. 차창을 내려 매서운 바람을 맞지 않는다면 지금이 겨울인가 싶다. 크리스마스는 멀게만 느껴진다. 마무리 되어 가는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마음에서도 크리스마스는 멀리 있다. 페인트는 한 번 쓰윽 칠하면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있노라니 꽤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다른 곳에 묻지 않게 비닐을 씌우고 칠하고 말린 후 다시 칠하고... 거기다 계속 내린 비 때문에 작업 순서가 꼬여 시간이 더 많이 들었다. 어찌 되었든 롤과 붓이 지날 때마다 집은 급격하게 바뀌어갔다. 홈쇼핑에서 보여주는 화장 전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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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0일] 모든 것 포함 호텔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2. 23. 09:00
1 0 . 0 2 . 2 7 . 토 | 멕시코 칸쿤 Mexico Cancun 역시나 도미토리는 불편하다. 지난 밤, 자정을 넘긴 시각에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그는 내가 사용하는 이층 침대의 이층에 자리를 잡았고 그리고 새벽에 수시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잠결에 헤아린 것만해도 네번은 되는 것 같다. 제대로 잠을 설쳤다. 싸게 자는 것이니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도미토리는 피해야겠단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예민한 성격도 한 번 더 탓했다. 눈을 감으면 이내 곯아떨어지고 세상 모른 채 자면 얼마나 좋을까? 몸은 찌뿌둥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기대만발의 날이다. 바로 칸쿤 호텔존에 있는 호텔에 가는 날. 럭셔리한 2박3일이 옥빛 카리브해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호텔 가기에는 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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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5] 비가 그쳤으니 분주하게제주/생활 2011. 12. 21. 23:49
1 1 . 1 2 . 1 2 . 월 ~ 1 2 . 1 6 . 금 평소 같았으면 너그럽게 즐길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지긋지긋할 수 밖에 없는 비(雨)의 시간들이 지나갔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밀린 작업을 채워나가느라 현장은 무척 분주해졌다. 각기 다른 분야의 작업단들이 작은 공간의 여기저기서 각자의 기술을 뿜어냈다. 제법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목공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한가지 작업이 끝나 기쁘기도 하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기쁨도 아쉬움도 잠시, 정신없이 새로운 팀들이 치고 들어왔다. 타일 작업이 있었다. 굵고 짧게. 전광석화 같이 타일을 붙이고 하루만에 사라지셨다. 집이 한층 더 산뜻해졌다. 원래 지난 주에 시작하기로 계획했으나 비 때문에 연기되었던 페인트 작업이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