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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여행여행/세부 2014 2016. 1. 3. 00:50
2010년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4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다. 셋집에 살며 정착을 위해 애 쓰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작은 렌탈하우스 하나를 열었다.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세계여행 때 쌓은 마일리지로 그 해 가을 끝자락에 태국을 다녀왔다. 2013년, 렌탈하우스의 운영은 잘 여물어갔다.숙박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휴가는 국민 휴가철과 반대의 시기에 가게 되었다.봄, 여름, 가을동안 손님들 모시느라 부지런히 흘린 땀을 겨울에 식히게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겨울을 선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어짜피 당분간의 여행지는 동남아가 될 것이었고추운 겨울, 단 며칠간만이라도 뜨거운 햇살을 찾고 싶으니까. 대략적인 때와 장소는 정해졌다.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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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EV 전기차 자동차세제주/전기차 2015. 12. 24. 01:48
많은 우편물이 이메일로 대체된 요즘,우편함은 비어 있는 날이 더 많다. 어느날 무심결에 우편함에 손을 집어 넣었는데바닥에 종이 한 장이 곱게 깔려 있었다.궁금해하며 끄집어 냈는데 반갑지 않은 세금 고지서였다.레이EV의 자동차세가 나왔다.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나오나?전기차 충전비용이나 주행거리 만큼 관심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배기량이 높을수록 세금은 늘어난다.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달려 있어 배기량이란 개념이존재하지 않는 전기차는 그럼 어떤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나? 아직 자동차세에 있어 전기차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기타 승용자동차'로 분류된단다. 비영업용 '기타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는 1년에 10만원이고 여기에 자동차세액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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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 캐세이퍼시픽 & 방콕항공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9. 01:55
기내식은 특별식이다.가뜩이나 좁은 이코노미 등급의 좌석에서테이블까지 펼쳐 구부정한 자세로 먹는,어떻게 보면 밥답지 않은 밥일지라도 특별식이다.비행기표를 끊고 비행기를 타야지만이 먹을 수 있는 밥이니까.구름 위 하늘을 날아가면서 먹는 밥이니까.내가 먹고 싶을 때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여기 기내식 하나요, 라고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식이다. 그런 특별한 기내식 중에서도 특별한 식단이 있었으니그것을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추가 비용은 없었지만 출발 24시간 전까지 미리 주문을 해야했다. 다른 항공사는 어떤지 잘 모르게지만 캐세이퍼시픽에는 유아식, 아동식, 당뇨식, 과일식, 저칼로리식, 저지방식, 저염식, 저유당식, 이슬람식, 힌두교 채식, 서양채식, 생야채식, 유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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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전교육제주/전기차 2015. 12. 14. 20:04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안전교육을 한다는 문자메세지가 왔다.마침 참석이 가능한 시간이긴한데갈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전기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습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굳이 집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곳까지 가야하는데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안전에 관한 부분은 부족한 면이있는 것 같아 참석해 보기로 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덕후까지는 아니어도 전기차를 몰고 있는 전기차 관심자로서 어떤 의무감 같은 것도 조금은 작용했다. 교육은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과 충전기에 관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안전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유익한 내용이 몇가지 있었지만 충전기에 관해서는 새롭게 습득할만한 정보가 없었다.내년부터 급속충전기의 충전시간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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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안 좋은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1. 00:47
코 사무이. 사무이 섬에 들어온지 삼일째 되는 날, 정전이 발생했다. 잠깐이면 다시 전기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리조트의 자체 발전기에서 나는 굉음은 멈추질 않았다.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언제 전기가 다시 들어올지도 알 수 없었다. 흔한 일상인듯 한 분위기였다. 인터넷도 되지 않았다. 사정상 로밍폰을 따로 임대해 갔고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었다. 운영하고 있는 렌탈하우스의 예약이 들어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날씨도 어제와 달리 해가 나질 않았다. 어제 한바탕 놀고난 마당의 수영장은 흥미가 많이 떨어져버렸다. 2박만 하고 떠나면 왠지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3박으로 예약을 했는데... 모든 것이 시무룩해져버렸다. 큰 기쁨으로 시작했던 풀빌라 여행이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