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EV 전기차 자동차세

많은 우편물이 이메일로 대체된 요즘,

우편함은 비어 있는 날이 더 많다.

어느날 무심결에 우편함에 손을 집어 넣었는데

바닥에 종이 한 장이 곱게 깔려 있었다.

궁금해하며 끄집어 냈는데 

반갑지 않은 세금 고지서였다.

레이EV의 자동차세가 나왔다.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나오나?

전기차 충전비용이나 주행거리 만큼 

관심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배기량이 높을수록 세금은 늘어난다.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달려 있어 배기량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전기차는 그럼 어떤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나?

아직 자동차세에 있어 전기차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기타 승용자동차'로 분류된단다.

비영업용 '기타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는 

1년에 10만원이고 여기에 자동차세액의 30%가 

지방교육세라는 명목으로 함께 부과된다.

그래서 합이 13만원.

올해는 신차를 구입한 첫 해.

9월에 레이EV를 등록했었기 때문에 

대략 삼분의 일 정도 되는 금액이 나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엔진 달린 레이보다

전기차 레이의 자동차세가 더 많은 것 같다. 

반대로 쏘울이나 SM3는 엔진 달린 동일 모델보다

전기차의 자동차세가 훨씬 더 적은 것 같고.

겉모양만 똑같을 뿐 완전히 다른 차이긴 하지만

뭔가 교통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하게 그리고 빠르게 

변해간다는 걸 전기차의 자동차세를 

정리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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