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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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지 말고 저지오름제주/생활 2011. 6. 22. 00:57
작년 이맘 때.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살던 집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을 때. 그 때. 제주도에 왔었다. 한 달 동안 머물 방을 구하고 제주도에서의 짧은 듯 긴 듯한 날들을 이어갈 때. 예전에는 가 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이 곳 저 곳을 둘러 볼 때. 그 때. 저지오름에도 갔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저지오름으로 가는 동안 말다툼이 일어났고 헝크러진 마음 추스리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우린 제주도로 이사를 왔고 다시 저지오름을 찾았다. 1 1 . 0 6 . 1 4 . 화 올레코스이기도한 저지오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던 저지오름. 이름을 알면 더 이뻤을 꽃. 새파랗게 맑은 하늘색을 보기 힘든 6월 장마철의 제주도 하늘. 분화구 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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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제주/생활 2011. 6. 12. 00:08
제주도에 이사온지 어느새 한달을 훌쩍 넘었다. 궁극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시골집을 무수히 보고 다녔지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결정적 집은 없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파트와는 달리 다양한 모습과 환경, 조건의 집들 중에서 선택하는데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거기다 부동산 투자의 도구가 아닌 평생 우리집이 될 곳을 선택하는 일이기에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주, 드디어 '그래, 결정했어'를 외칠 수 있는 집이 나왔다. 지붕보다 더 높게 자란 커다란 하귤나무가 매력적이었던 집. 100% 완벽히 마음에 드는 집은 있을 수 없고 이 집 또한 몇가지 단점이 있었지만 다 감수할 수 있을만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한 발 늦었고 우리집이었으면 했던 집은 남의집이 되었다. 우리집이 되어줄 집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