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남미 2009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시골 가족 | 살렌토 라스 팔마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5. 09:00
원래는 다른 곳을 점 찍어 두고 왔었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온 탓에 그 숙소에는 자리가 없었고 그 곳에서 소개해 준 이 숙소에는 다행히 우리 몸을 뉘일 침대가 있었다. 화장실이 딸린 4인실 도미토리였지만,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더이상 손님이 없어 우리 둘만 사용했다. 다음 날 2인실로 옮길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냥 지금 있는 방을 도미토리 가격에 둘이서만 쓸 수 있게 해 주겠노라 했다. 집 앞 전봇대에 높다랗게 걸린 작은 간판에는 호텔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호텔보다는 민박에 가까웠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 운영하고 있었다. 어머니도 따님도 무척 상냥하고 친절했다.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힘들어 따님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구글 번역창을 띄워놓고 번갈아 자판을 두들기며 이야기를 했다. 물론 도구의 한계로..
-
[해따라 세계여행::193일] 친철하고 이쁘고 아담한 마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4. 09:30
아직은 어린 커피나무들.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커피농장 견학이 끝났다. 커피향 가득한 몸을 이끌고 마을로 돌아갈 시간이 왔다. 올 때는 내리막길이라 힘들이지 않고 1시간동안 걸을 수 있었다. 갈 때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길이 될 것 같다. 거기다 화창했던 날씨까지 급변해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모르게 잔뜩 흐려졌다.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농장에 여쭤보니 12시40분쯤에 농장 앞에 차가 온단다. 농장 입구 맞은 편에 자리한 농가의 한가로운 일상을 바라보며 제발 차가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예초기로 풀 베고 계신 아저씨. 버스가 아니라 우리가 보통 짚차라 부르는 SUV가 나타났다. ..
-
[해따라 세계여행::193일] 커피농장이 담긴 커피 한 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3. 09:30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유리창 없이 나무로만 된,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창문 때문에 더없이 화창한 날인줄도 모르고 침대에서 꾸물거렸다. 주방에는 식빵, 계란, 커피, 우유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계란으로 스크램블을 만들고 식빵과 커피를 곁들여 아침식사를 했다. 아직 해가 들어오지 않는 주방은 약간 서늘하지만 창 밖 풍경은 따사로웠다. 커피농장 방문이 기대가 된다. 무조건 직진만 하면 된다는 숙소 옆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띄엄띄엄 커피농장쪽으로 가는 교통편이 있긴 했지만 걷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길도 좋다. 마을을 벗어나면서부터는 비포장길이 시작되었다. 전봇대보다 더 크게 자란 나무들이 늘어선 길, 오랜만에 걷는..
-
[해따라 세계여행::192일] 커피의 고장으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1. 10:29
0 9 . 1 1 . 1 1 . 수 | 콜롬비아 메데진 -> 살렌토(살렌또) | Colombia Medellin -> Salento 커피로 유명한 탄자니아와 케냐에도 갔었지만 커피농장을 다녀오지는 못했다. 당시에는 커피농장에 다녀올 생각도 하지 못했고 또 다녀오신 분들의 정보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커피로 유명한 콜롬비아. 메데진의 숙소에도 커피농장 견학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인터넷에서도 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검색을 해 보니 크게 두 군데로 압축이 되었다. 마니살레스(Manisales) 인근의 친치나(Chinchina)와 아르메니아(Armenia) 부근의 살렌토. 방문자수는 친치나가 더 많은 듯 했다. 농장 견학도 구성이 알찬 것 같고 영어가이드도 있었다. 살렌토는 다녀..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좋은 조건 | 메데진 라33호스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0. 15:00
콜롬비아 보고타의 태양여관처럼 한국분이 운영하지만 한국사람만 받는 게 아닌 호스텔. 그게 뭐 유별나냐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거쳐온 한국분이 운영하는 숙소는 모두 한국사람만 받는 민박형식이었다. 층층마다 잘 터지는 무선인터넷, 깨끗하고 깔끔하고 그럭저럭 잘 갖춰진 주방, 따뜻한 햇살 가득 머금는 옥상, 주인분께서 가져다 놓은신 김치가 들어가 있는 냉장고하며, (떠나기 전날에는 마침 주인 내외분이 생선구이와 반찬을 해 오셨다.)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한국여행자들까지... 눌러앉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주인분들은 상주하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영어를 전혀 못하는 현지분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 건 불편했다. - 콜롬비아 메데진 Colombia Medellin - 라33호스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