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남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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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7일] 오랜만의 도보 국경 넘기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1. 09:30
0 9 . 1 1 . 1 6 . 월 | 콜롬비아 -> 에콰도르 키토(끼또) Colombia -> Ecuador Quito 버스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국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이피알레스(이삐알레스, Ipiales)로 가는 길에는 몇몇 도시들이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에콰도르도 마찬가지. 국경도시 툴칸(뚤깐, Tulcan)과 수도 키토 사이에는 갈 만 곳이 있긴 하지만 그냥 키토까지 내지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정보도 많이 없고 살펴봐도 마음을 동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호기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려서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하는 것이 번잡스럽게 느껴졌다. 오전 4시43분. 콜롬비아 파스토(빠스또 Pasto) 버스터미널. 희미하게 동이 트는 기운을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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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6일] 불심검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9. 12:04
0 9 . 1 1 . 1 5 . 일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직장에 다니면 요일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오면 일요일, 몸이 무거우면 월요일, 지루하면 수요일, 흥분되면 금요일.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본다면 요일 잊어버릴 일은 없다. 월화 기획드라마,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 여행을 하는 동안 요일을 잊고 지내는 날이 많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휴관일을 챙겨야 할 때나 교통편 확인할 때 등 몇 가지 일을 제외하면 굳이 요일을 챙겨야 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하선생님은 가게에 나가셔야 한다고.. 새로운 옷들이 들어온단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순 없어 하선생님과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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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5일] 세뇨르 하를 만나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8. 09:56
0 9 . 1 1 . 1 4 . 토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어제 우연히 들어간 일본식품가게에서 알게 된 한국분, 세뇨르 하를 찾아나섰다. (세뇨르 Señor, 영어의 미스터) 알고 지낸 것도 아니고 얼굴도 모르고 전해 들은 것도 없는, 그야말로 생면부지다. 연결점이라고는 한국사람, 그리고 동성(同姓). 사실 안 찾아가도 그만인 일이다. 우리는 어제의 일로 충분히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그 분도 그냥 안 오나 보다 하고 지나가실테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한 것 그리고 손에 쥐어진, 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왠지 모를 의무감 같은 것을 부여했다. 밤에 국경으로 가는 버스만 타면 될 뿐 할 일도 없다. 칼리에 오면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곳도 없고... 시내 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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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무인상 | 칼리 칼리다드하우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7. 23:48
하룻밤만 묵어 좋았던 것이든 그렇지 않았던 것이든 그다지 인상적인 것은 없었던 숙소. 다만 2층 침대에 난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침대가 광활한 것도 아니어서 적잖은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건너편 침대의 1층은 생김새는 동양인데 영어를 술술하는 중국계 호주사람이 먼저 차지하고 있었다. 난간의 부재 때문인지 그리 편한 잠자리는 아니었다. 다행히 몸부림을 많이 치는 편은 아니어서 자다가 추락하는 어이없는 사고는 없었다. 아마 지금까지도 없었으니까 없는 채로 놔뒀겠지? - 콜롬비아 칼리 Colombia Cali - 칼리다드 하우스 Calidad House - 09년11월13일~11월14일 (1박) - 도미토리 - 18,000페소/일/인 (약 10,900원) - 주방 사용 가능 - calidad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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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4일] 세뇨르 하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6. 12:00
0 9 . 1 1 . 1 3 . 금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 칼리(깔리) Colombia Salento -> Cali 살렌토. 아담하고 귀엽고 조용한 마을. 구미에 맞는 마을인데 이상하게도 몇일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모른 채 이틀 밤만 자고 떠난다. 애초의 방문 목적인 커피농장 견학만 하고 칼리로 떠난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르메니아(Armenia)로 나가는 버스가 숙소 앞에 도착했다. 버스 뒷편에 있는 짐칸은 작은데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겨우 배낭을 집어넣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떠오를 살렌토를 떠났다. 아르메니아에서 세시간 정도 걸리는 칼리까지는 가운데에 문이 달린 20명 남짓 타는 중형버스를 타고 갔다. 의자가 불편해서 그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