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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길냥이들..고양이/그리고 2008. 12. 7. 23:00
작년, 그러니까 2007년 늦가을에 다녀온 도쿄에서 만난 길고냥이들중 두 녀석.. 우리나라에선 길냥이들이 도둑고양이로 불리며 포획의 대상이 되어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 바쁘지만, 일본 냥이들은 느긋하기 그지없다. 첫날 찾았던 우에노공원에서도 숲속을 거닐던 냥이들은 어린 아이들이 다가와도 전혀 개의치 않고 쓰다듬을 허락했고, 오다이바에서 마주친 이 아이들도 경계하는 기색은 살짝 보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얌전하게 포즈까지 취해줬다. 지금 다시 사진으로 쳐다보고 있자니 마치 '고양이의 보은'에 나오는 냥이들처럼 일어나 말을 걸어올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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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 냥이고양이/쿠키와지니 2008. 11. 14. 23:00
캔사료가 들어있는 싱크대 문이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캔을 따고 그릇에 담는 내내 앵앵거린다. 짓궂게, 냥이들 코를 자극하는 맛좋은 냄새가 폴폴나는 그릇을 들고선 약을 올리다 내려 놓으면 코를 쳐박고 선홍빛 혀를 낼름거리며 금새 먹어치운다. 한점도 남기지 않고 마치 새 그릇처럼.. 그러고는 텔레비죤 위로 냉큼 올라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텔레비죤에 밀착시킨채 토요일 오후 적당히 따뜻한 가을 햇살과 텔레비죤의 전자파를 쪼이며 늘어진다. 간식 챙겨준 몸종도 빈 그릇을 그냥 마루에 내버려둔채 소파에 드러누워 함께 나태함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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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냥이고양이/그리고 2008. 11. 5. 23:00
0 8 1 0 3 1 F R I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시골서도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눈이 마주치기게 무섭게 달아나 버린다. 인사할 잠깐의 시간도 주지 않은채 사라져 버리니 사진 찍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하지만, 시월의 마지막날, 벼수확이 끝난 논에서 만난 이 아이는 몇걸음 가다 뒤돌아 보고 또 몇발자국 가다 뒤돌아 보기를 반복한다. 가까이 다가가려 나도 같이 움직였다간 금새 도망갈 것 같아 얼마되지 않는 줌기능이지만 최대치인 4배까지 쭈~욱 땡겨 사진으로 담다. 그렇게 몇 장 찍고 나니 다 찍었냐는 듯 저 반대쪽으로 힘차게 뛰어간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밥이나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괜한 염려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