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2일] 케이프타운 유사안착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37
0 9 0 5 0 5 화 아프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은 요하네스버그. 한국으로부터 참 기나긴 여정이었다. 서울에서 홍콩까지 3시간반, 홍콩공항에서 6시간, 다시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13시반. 이쯤되면 요하네스버그에서 좀 쉬면서 가야했지만, 위험하기로 소문난 도시, 별의 별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라 무리해서라도 케이프타운으로 바로 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검은 분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그들틈에 끼여 KFC에서 주문을 하고 공중전화카드를 사서 케이프타운의 숙소에 공항픽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간간히 멍 때리며 8시간반을 보낸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남아프리카항공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도착. 하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우리에겐 대장정이라 이름 붙이..
-
[해따라 세계여행::2일] 아프리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6. 19:21
0 9 0 5 0 5 화 곰곰히 생각해보면 세상에 신기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비행기도 참 신기하기만하다. 수백명의 사람과 그들이 가져온 짐과 그들이 먹을 음식과 가늠도 되지 거리를 날아가기 위한 연료를 싣고 13시간여를 쉬지 않고 날아가는 비행기. 그 비행기에 대한 신기함은 창밖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신비로움으로 바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코카콜라 유리병을 들고서 성룡영화에 등장했던 부시맨이 있는 곳, 다큐멘터리속에서만 존재했던 초원과 그 초원을 내달리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있는 곳, 바로 그 아프리카에 우리가 왔다.
-
[해따라 세계여행::1일] 홍콩 경유세계여행/출발 2009. 5. 16. 19:11
0 9 0 5 0 4 월 별들이 소곤댄다는 홍콩의 밤거리는 한국에 돌아가기전에 볼 계획이라 이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그저 공항에서 6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까만머리들이 많아 덜 낯설기는 하지만 더 이상 한글도 보이지 않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옆자리의 수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우리말도 없는 이 공간은 서서히 우리가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느끼해 김치생각을 간절하게 하는, 우동이라 하기엔 면발이 너무 얇고 라면이라 하기엔 닝닝한 중궉식 누들도 한몫 한다.
-
[해따라 세계여행::1일] 꿈같은출발세계여행/출발 2009. 5. 9. 02:15
0 9 0 5 0 4 월 언젠가부터 여행을 하고 돌아와 집에 들어서면 1박의 짧은 여행이라도 꼭 여행을 다녀온 것이 꿈만 같이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출발전부터 꿈 같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메고 5호선 김포공항역에 내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를 기다리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1년간의 이 기나긴 여행을 우리가 간다는 것이.. 홍콩행과 요하네스버그행 탑승권을 받으면서도 여권에 출국도장을 찍으면서도, 비행기로 들어가는 탑승구에서도 여전히 꿈속을 거니는 듯 하다.
-
세간살이 보관세계여행/준비 2009. 5. 2. 16:04
0 9 0 5 0 1 금 타임캡슐처럼 아주 먼 미래에 열어 볼 것도 아니고 영화 노잉에서처럼 미래예언의 의미심장한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기분은 50년뒤에 열어볼 타임캡슐을 땅속에 묻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했다. 우리는 우리가 놓인 경제적인 현실과 적절한 타협을 했고 그 결과 야외에 햇빛과 비와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환풍이나 제습시설 따윈 사치에 가까운 심플한 컨테이너에 1년 뒤 원상태 그대로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하는 근심을 함께 넣어 우리 세간살이를 보관하게 되었다. 그리고,,, 금방 새 집에서 짐을 푸는 보통의 이사와는 달리 한번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보관이사의 특성상 배낭에 넣을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컨테이너에 넣어버린 물건이 있다는 걸 뒤늦게서야 알았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