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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건조한 아름다움, 사막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7. 22:22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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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오아시스, 낙타, 모래, 신기루...단편적인 몇몇 이미지만이 전부였던 텔레비젼 브라운관 너머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사막에,
너무 고와 한주먹 손에 쥐었다 공중에 뿌리면 모두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것만 같은 모래 위에
우리가 서 있었다.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부터 날아온 것 같은 맨발의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어제 왔던 방문객들에게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얘기해 줬을 법한
하지만 흥미로웠던 설명을 통해 생명이 붙어 있는 것은 모조리 집어 삼킬 것만 같은 사막에서도
식물과 동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온난화로 사막화 되어 가는 지역이 늘어나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늘 처음 본 이 사막만큼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예술적인 그 능선에 앉아
모든 생명들이 죽어 버린 후 시간이 정지되어 버린 듯한 데드플라이DEADVLEI를 하루종일
바라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사진을 찍긴 했지만,
내 두 눈을 통해 머리속에 담긴 이 아름다운 장면이 지워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길 바라며
이내 지워질 발자국을 찍으며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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