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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여행/그리고 2009. 4. 19. 12:29
0 9 0 3 2 5 수 휴일과 달리 평일날 찾은 절에서는 그 고즈넉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다. 적당히 따뜻한 햇살 한껏 받으며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거쳐 나온 것보다 더 깨끗한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청명한 풍경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머리 깎을까? 하는 허튼 생각도 잠시 든다. 3월 하순에 찾아간 충남 예산의 수덕사에서도 평일의 한적함에 푹 젖을 수 있었다. 맑은 하늘, 봄을 맞이하느라 푸르러져가는 덕숭산, 세월의 흔적이 배어나는 국보49호 대웅전. 다만, 여기저기 걸려있어 눈을 어지럽히는 현수막과 벽보들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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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에서 일어난,,, '신기한 극장, 서프라이즈'여행/표_나라안 2009. 4. 17. 12:31
'씨암 선셋'이란 영화를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냉장고에 주인공의 아내가 깔려 죽는, 정말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열흘전, 그것보담 조금 덜 희한하고 그것과는 반대로 운이 좋았던 일이 한 극장에서 일어났다. 매달 영화티켓 2장이 나오는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에 둘 다 가입한 후 특별히 꽂힌 영화가 없어도 한 달에 2번은 꼭 극장에 의무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날도 황열병예방주사도 맞을 겸 영화도 볼 겸 해서 미리 예매를 하고 동대문에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다. 그리고 늘 하던대로 티켓발권기에 주민번호 조곤조곤 찍어넣었는데 모니터에 황망한 메세지가 뜬다... '예매한 티켓 없는데요~' 똑같은 전산에서 확인하는 것이니 당연히 똑같은 대답이 돌아올 터였지만, 어쨌든 매표소에서, 그리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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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예매세계여행/준비 2009. 4. 15. 00:53
이제 출발까지 딱 20일 남았다. 20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어찌하여 시간은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걸까? 더 안타까운 것은 여행이 시작되면 시간이 더 빨리 가지 않을까 하는 것.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비행기 티켓을 직접 예매하는 것은 참 많이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영어로 된 외국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해외의 어느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편을 예약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 익숙치 않은 것, 잘 모르는 것, 그것을 해내느라 괜한 긴장을 해 댔다. 막상 알고 보면, 막상 해보면, 별 것 없는 것을..... 그렇게 조심스럽게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에서 '케이프타운 Cape Town'으로 가는 남아프리카항공 349편을 예매하다. 0 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