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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6일] 케이프타운 동네 한바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5
0 9 0 5 0 9 토 내일 아침 일찍 오버랜드투어로 케이프타운을 떠나게 되어 오늘 씨티투어버스를 타고 케이프타운을 한바퀴 씨~익 돌았다. LG 로고가 옥상에 큼직막하게 박혀 있는 고층빌딩과 고풍스런 시청건물이 공존하는 시내와 첨단기술을 이용해도 저렇게 반듯하게 잘라낼 수 있을까 싶은 테이블마운틴을 돌아보고, 야자수와 푸른 바다, 여유로와 보이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넉넉한 점심도 먹고 적당한 햇살,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이층버스 난간에 기댄채 바라보다, 2010년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짓고 있는 경기장을 지나쳐, 어제 힘들게 걸어갔던 워터프론트에 내려 노년의 여유를 음악으로 채우고 있는 할아버지들의 연주를 들으며 카푸치노 한잔을 하면서 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날을 알차게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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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5일] 희망봉에서 희망 찾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31. 23:15
0 9 0 5 0 8 금 구석기부터의 우리나라 역사 외우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지려했는데 세계 여러 민족과 국가의 역사를 공부하는 세계사는 더더욱 만만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다른 건 기억나지 않고 오직 바스코 다 가마만 떠 오르는 희망봉. 오늘은 그 희망봉에 다녀왔다. 그리고,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위섬에 널부러져 있는 수십마리의 물개도 보고, 항구에서 할아버지의 하루벌이를 책임져주기 위해 배가 불러도 손님들이 주는 물고기를 마다하지 않는 듯한 물개도 보고, 백사장에 둥지를 트고 지내는 펭귄들의 뒤뚱뒤뚱 귀여운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유쾌했던 가이드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알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희망봉 1일 투어.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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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4일] 아프리카 대한 고정관념 수정하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30. 07:33
0 9 0 5 0 7 목 롱스트리트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은 후, 빵빵하게 늘어나긴 했지만 속은 텅빈 풍선 같은, 왠지 허전함이 느껴지는 속을 다스릴 겸 찬찬히 시내 구경할 겸 또 걷는다. 걷고 또 걸어 도착한 곳은 워터프론트 WaterFront 라는 곳. 이미 시내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서 다시 우리 머리속에 초원과 사자와 원주민으로 고정되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수정해야 했다. 아프리카에도 루이뷔똥 가게가 있고, 영화관이 있고, 대형마트가 있고, 큰 서점이 있고 삼성 핸드폰을 팔고, 엘지 엘시디 티비를 팔고, 항구에 갈매기가 날아드는 운치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런 워터프론트는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었지만 동시에 그 곳에 있는 워터프론트는 낯선 곳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대서양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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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4일] 거나한 점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23. 22:52
0 9 0 5 0 7 목 한국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낯선 타국에 빠듯한 경비로 여행와서 삼시세끼 따박따박 잘 챙겨먹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 저녁은, 해지고 난 후에는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으려 숙소에서 해결했다. 이 곳 라면에, 꼬불쳐놨다 정말 간절할 때 먹으려 했던 너구리 스프를 떠난지 사흘만에 풀어버리고 여기 쌀로 지은 다소 푸석한 밥을 말아 먹었던 우리는 점심은 제대로 된 것으로 먹자며 롱스트리트의 새까만 건물에 자리한 레스토랑의 도로변 테이블에 앉았다. 푸짐하게 나온 두 접시. 하지만, 우리 위가 이 곳 분들에 비해 심히 작은 것인지, 아니면 생소했던 음식 이름만큼이나 낯선 맛 때문인지 -최선을 다했지만- 주문한 음식은 남기지 않는다는 여행수칙중 하나를 어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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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일] 비자와 오버랜딩투어 구입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47
0 9 0 5 0 6 수 케이프타운에서 몇일 머문 후 오버랜딩투어에 참여해 나미비아와 보츠나와를 거쳐 빅토리아폭포까지 갈 계획인 우리는 일단 나미비아 비자부터 받아야했다. 여기저기 놓인 장신구들에서 아프리카적 향취 물씬 느끼며 형식적이기만 해 보이는 자질구래한 질문들에 답을 또박또박 적어내고, 그리고, 은행에 가서 둘이 합쳐 10만원이 넘는 돈을 나미비아정부에 보내는 수고를 하고서야 비자를 받아냈다. 비자는 받았고 다음은 투어신청. 노매드라는 회사를 생각하고 왔던 우리는 돌아다니다 우연찮게 노매드보다 엄청나게 싼, 너무 싸서 너무 형편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회사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다. 케이프타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언제나 그렇듯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