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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건조한 아름다움, 사막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7. 22:22
0 9 0 5 1 4 목 사하라, 오아시스, 낙타, 모래, 신기루... 단편적인 몇몇 이미지만이 전부였던 텔레비젼 브라운관 너머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사막에, 너무 고와 한주먹 손에 쥐었다 공중에 뿌리면 모두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것만 같은 모래 위에 우리가 서 있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부터 날아온 것 같은 맨발의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어제 왔던 방문객들에게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얘기해 줬을 법한 하지만 흥미로웠던 설명을 통해 생명이 붙어 있는 것은 모조리 집어 삼킬 것만 같은 사막에서도 식물과 동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온난화로 사막화 되어 가는 지역이 늘어나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늘 처음 본 이 사막만큼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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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9일] 노를 저어! 힘차게, 국경 넘어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1. 23:30
0 9 0 5 1 2 화 커피, 우유, 설탕의 비율을 아무리 신중하게 조절을 해도 황금비율로 조제된 우리나라의 다방커피 맛이 나질 않는 커피와 토스토를 아침으로 먹고서 카누를 타러 나섰다. 어제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우리는 한강의 정해진 구역 내에서 왔다갔다는 오리배처럼 유유자적 알아서 노 저으며 사진 찍으며 노닥거리는 그런 놀이인가 했는데 완전 잘못 짚은 거였다. 강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갔다. 체력 좋은, 혹은 카누 타 본 경험이 있는 서양분들을 따라 가느라 그리고 아무리 구령에 맞춰 둘이 같이 노를 저어도 직진하지 않아 지그재그로 나아가느라 노라고는 생전 저어 본 적 없는 우리는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잊혀지지 않을 오렌지리버에서의 카누타기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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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8일] 이동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9. 22:16
0 9 0 5 1 1 월 지평선을 바라보며 지평선과 평행선을 그으며 지평선을 향해 내달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우리가 탄 트럭의 그림자만이 함께 할 뿐, 스쳐기나가는 차 조차 만나기 쉽지 않은 황량한 도로를 한참을 내달리다 길가에 트럭을 대고 점심을 차려 먹는다. 식빵, 버터, 쨈, 치즈, 양상추, 토마토, 오이, 양파, 햄 등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든 따로 먹든 각자 취향에 따라 먹는다. 우리 성에는 안 차는 어제와 똑같은 점심이지만소풍 나온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차는 또 달리고 달리고 달려 강 너머는 나미비아라는 낯선 이름의 나라인, 오렌지리버 바로 옆 캠핑장에 도착한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어제보다는 아주 조금 빠르게 능숙하게 텐트를 치고 별들이 쏟아지는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