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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오랜만에 병원고양이/쿠키와지니 2023. 12. 12. 17:39
일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 띄엄띄엄 남기는 기록. 마지막 글이 올해 1월에 쓴 것이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그 사이 드디어 스무 살이 된 것 외에는 별다른 일 없이 평온한 일상이었다. 그러다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이 생겼다. 20세 7개월이 되어갈 무렵이다. 2023년 12월 7일 목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오후, 여느 때처럼 궁디팡팡을 해 주다 엉덩이를 보게 되었는데, 항문 주변 털 끝에 옅은 선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털을 헤집고 살펴보니 항문 왼편에 조그맣게 털 없이 피부가 상한 부분이 있었다. 놀란 마음 다잡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늙으면서 살이 많이 빠지다 보니 뼈(치골)가 바닥에 닿을 때 잘 긁혀서 피부가 헌 것 같다는 거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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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 마이플랜트여러가지 2023. 11. 15. 08:49
육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제품은 제법 사 먹어봤는데 참치는 처음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올해 3월에 출시했다고 한다. 시골에 살다 보니 이런 수요가 적은 제품을 발 빠르게 접하는 건 쉽지가 않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 하며 열어봤다. 일단 생김새는 기존의 참치와 비슷하게 잘 구현한 것 같았다. 먹기 전에 향을 맡아봤는데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맛보았는데 악... 미간이 찌푸려졌다. 내 입맛에는 많이 맞지 않았다. 식감도 향도 맛도 모두 다 별로였다. 참치를 대체하는 제품이라 해서 꼭 참치와 매우 유사한 맛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참치가 연상되지 맛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자체로 맛이 있다면 만족스럽게 먹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므로 맛있게 먹은 사람도 있을 테고 다른 양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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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토요일 밤, 갑작스런 상처고양이/쿠키와지니 2023. 1. 8. 10:09
2003년생 할머니 고양이 지니. 어느새 19살이 되고 그리고 또 반년이 지났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정정함에 하루하루 탄복하고 감사해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너무 평화롭기만은 할 수 없는 게 인생이고 묘생이니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한번 겪게 되었다. 2023년 11월26일 토요일 전날 오른쪽 눈 위에 뾰루지 같은 것이 난 걸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자연스레 가라앉길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 식사 준비하다 그 부분이 빨갛게 변해 있는 걸 발견했다. 놀라서 가까이 가 살펴보니 상처가 크게 났고 피가 배어 나와 있었다. 아마도 그 뾰루지가 터진 것 같았다. 발로 얼굴을 긁는데 발톱에 걸린 걸까? 일단 상처를 더이상 긁지 않도록 넥카라를 둘러야 했다. 예전에 쓰던 걸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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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활용품 보상제, 재활용도움센터제주/생활 2021. 1. 17. 03:32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로 보상해드립니다 - 재활용도움센터에서 폐건전지, 종이팩, 캔, 투명 페트병 종량제봉투로 교환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활에서 ... blog.naver.com 제주도에서 올해부터 폐건전지, 종이팩, 캔,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 보상제'를 시작한다고 한다. 1kg 당 10리터 종량제 봉투 1장으로 교환해 준단다. 이걸 하려면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재활용도움센터라는 곳이 생긴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 본 적은 없다. 집 근처에는 없기 때문이다. 한경면 여기 저기 다니면서도 재활용도움센터는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잘 안 다니는 곳에 있는 걸까? 궁금해하며 찾아보았다. 아, 그런데 정말 없다. 한경면에는 재활용도움센터가 하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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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사료량의 변화고양이/쿠키와지니 2021. 1. 12. 10:22
1.5kg 사료. 처음 사봤다. 쿠키를 떠나보내고 난 후, 처음으로 사료를 구매할 때, 나도 모르게 평소처럼 4kg짜리 사료를 검색하다가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이제 지니 혼자 있으니 4kg는 너무 많겠구나... 그리곤 다시 2kg 사료를 검색했다. 그때는 곁에 없음에 대한 마음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다시, 떠나간 고양이의 부재를 인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1.5kg를 주문했다. 쿠키를 떠나보내고 나니 딱딱한 사료 말고 다른 것도 좀 많이 먹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다. 습식사료 비중도 높이고 하다 보니 건사료 먹는 양은 아무래도 좀 줄기도 하고, 오래 두고 먹이는 것 보다는 빨리 다 먹고 새 걸로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적은 양으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