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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요즘 먹고 있는 건사료-고양이/쿠키와지니- 2025. 3. 21. 08:31
우리 할머니 고양이 지니에 대한 기록을 1월 15일에 남긴 후 다시 두 달도 더 지났다. 지니는 여전히 건강히 살아있다. 21년 10개월. 나이를 많이 먹음으로 인한, 노화로 인한 변화 외에는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건식 사료는 요즘 하림에서 나온 '더리얼 그레인 프리 크런치 닭고기 시니어'와 풀무원에서 나온 '아미오 건강담은 식단 유리너리 케어'를 먹고 있다. 우리나라 회사의 사료의 구입은 2022년 12월부터였다. 그전에는 오랫동안 로얄캐닌을 먹였다. 로얄캐닌에서 나오는 고양이 사료의 종류가 많아 계속 바꾸기는 했지만 늘 로얄캐닌이었다. 어느 것이나 잘 먹었다. 참 감사하게도 먼저 떠난 쿠키도 그렇고 지니도 입이 짧지 않아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로얄캐닌이 아닌 다른 사료를 찾게 된 계기는 사료를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구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 주문하면 대개의 쇼핑몰에서는 기본 배송료에 도서산간 추가배송비가 적게는 2천5백원 많게는 5천원을 더 붙이는 곳도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은 기본 상품가격이 다른 쇼핑몰에 비해 조금 비싸더라도 배송비가 전혀 들지 않으니 전체 구입비용은 훨씬 싼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양이 사료도 쿠팡에서 사 볼까 하고 검색을 해 봤는데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중에는 로얄캐닌이 없었다.
로얄캐닌을 대신할 만한 고양이 건사료 중에 무엇이 있나 둘러보다가 풀무원의 사료를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건사료의 경우 거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내세우는 바도 마음에 들고 풀무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 구매하게 되었다. 그러다 유한양행과 하림에서 나온 사료도 알게 되어 먹여보게 되었다.
늘 그랬듯 이 사료들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한 듯 건사료를 줬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우리 집에 다녀가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새도 잡아먹고 쥐도 사냥해 먹는데 매일 똑같은 딱딱한 건사료를 먹이는 게 미안해졌다. 물론 시시때때로 습식 간식을 주기는 하지만 우리가 밥 지어먹듯 고양이에게도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해서 또 미안하다. 너무 위선적인가. 많은 사람들이 건사료를 당연시하고 너무나 손쉬운 방법이니 선뜻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것도 지니가 저세상으로 떠나고 나면 더 이상 동물과의 동거는 하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다.
아무거나 잘 먹고 건강히 지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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