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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7일] 분수의 로마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1. 10:00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0 9 . 0 9 . 0 7 . 월 | 이탈리아 로마 Italy Rome 어제 밤 늦게 숙소에 들어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과일과 와인을 내 주셨다. 덕분에 같이 방을 쓰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늦게 잔 것과는 상관없이 숙소는 아침 일찍부터 매우 분주했다. 10시 되기 전에 숙소를 나온 우리가 마지막 외출자였다. 6시부터 잠을 설친 탓에, 모두가 출근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 같은 분위기 탓에 적응이 살짝 되지 않는 혼미한 아침이다. 바르차카 분수 (Fontana della Barcacia). 콘도띠 거리 (Via di Condotti). 포폴라광장 (Piazza del Popolo). 테베레(Tev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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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6일] 피자와 젤라또와 로마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9. 10:00
0 9 . 0 9 . 0 6 . 일 | 이탈리아 로마 Italy Rome 마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우리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거쳐 드디어 로마로 왔다. 그 대단한 로마에 왔고 그래서인지 미리 예약하고 온 한인민박으로 가는 방식이 특이했다. 나폴리를 떠난 후 2시간여만인 12시20분 쯤 로마의 테르미니(Termini)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중전화를 찾는 것이었다. 수첩에 적어온 번호로 전화를 해 민박 주인 아주머니와 통화를 하고 약속장소인 24번 플랫폼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주인 아주머니와 접선을 한 후 아주머니 뒤를 졸졸 따라 숙소로 갔다. 꼭 밀입국한 이들이 비밀 아지트로 가는 것 처럼. 일요일이라 그런지 역 근처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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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어머니 | 나폴리 소나무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9. 00:00
민박이 있는 건물. 높은 천정과 긴 복도. 4박을 보낸 가족실. 도미토리. 도미토리. 한국민박의 특징 중 하나. 어느 나라이건 그 나라 최고의 인터넷 환경 제공. 한국에서의 속도만큼은 아니어도 빠른 속도에 무선인터넷 필수. 다른 현지 숙소들과는 비교불가. 아침저녁으로 쌀밥과 국이 올라오는 밥상을 받으니 꼭 한국에서 하숙하는 느낌이었다. 방송에서만 접했던 연변 사투리를 쓰시는 조선족 주인 아주머니는 또 얼마나 마음씨가 좋으시던지, 꼭 어머니라는 명찰을 달고 계신 것 같았다. 다른 손님들도 계시니까 꼭 우리만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집을 떠나 떠돌고 있는 우리를 위해 백숙이며 꼬리곰탕 같은 보양식을 해 주셨다. (숙박비에 아침,저녁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비수기임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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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포지타노 아말피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7. 09:00
> 9월5일 ① 포지타노.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가파른 절벽 옆의 S자 코스를 몇번 돌고서야 산토리니처럼 절벽에 건물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 하지만 산토리니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포지타노가 나타났다. 우리는, 하차시 이용하는, 버스 중간에 있는 문 바로 뒷자석에 앉아 있었고 포지타노가 보이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버스가 서는 정류장에서 맨 먼저 내렸다. 그런데, 우리가 내리자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해 버렸다. 아무도 이 정류장에서는 내리지 않은 것이었다. 이렇게 낯선 곳에서는 일단 사람들 따라 가 보는 게 좋은데 인도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횡한 정류장에 덜컥 내려버렸다. 내리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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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5일] 쏘렌토 소렌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6. 09:30
오전 8시46분의 가리발디광장(Piazza Garibaldi). 가리발디역. 소렌토, 타소광장(Piazza Tasso). 0 9 . 0 9 . 0 5 . 토 |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 Italy Naples Sorrento Positano Amalfi 소렌토. 처음 와 보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때문이 아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외식할 때 한번씩 찾았던 스파게티 체인 식당 쏘렌토 덕이다. 황토색 기와와 나무기둥, 나무의자에 천으로 된 쿠션, 아기자기한 소품 등 식당 쏘렌토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느낌은 비록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소렌토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쏘렌토와 실제 소렌토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말도 안되는 혼돈을 아주 잠깐 느낀 후 ..